[TV리포트=이혜미 기자] 차화연은 왜 조승우에게 이혼 소송을 맡겼을까. 그가 꾀한 건 ‘딸 같은 며느리’가 낳은 아들 김준의에게 대남의 지분을 물려주는 것이었다.
8일 JTBC ‘신성한, 이혼’에선 영주(노수산나 분)와의 다툼 끝에야 금희(차화연 분)의 의도를 알게 되는 성한(조승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기영(김준의 분)이 대남 가를 나와 신성한 사무실을 찾은 가운데 성한은 금희를 만나 “베트남 그 작전 못할 거 같습니다. 충분히 준비된 이혼 무기, 기영이. 너무나도 쉬운 이 소송과 기영이의 가출, 그리고 갑작스런 정 기사님의 해고. 이거 뭔가 있는 거잖아요. 분명히 뭔가 있는데 전 해석할 수 없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주화가 살았던 집 앞에도 가보고 주화를 떠나보낸 길가에도 가봤는데 글쎄요. 모르겠어요. 그냥 여전히 안개 속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죄송하지만 저는 이 소송 그만두려고요”라며 사임을 선언했다.
이에 금희가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에요?”라고 소리쳤음에도 성한은 “대남 변호인단과 얘기 끝났습니다. 50%까진 인정 못하겠다고 해요. 저희도 거기까지 기대하고 그 숫자 던진 거 아니잖아요. 27% 정도에서 정리될 겁니다”라고 사무적으로 늘어놨다.
“이제 다 온 소송이잖아요”라는 금희의 설득에도 그는 “네, 그런데 해석이 되지 않는 악보를 전 연주 못할 거 같네요. 남은 부분은 어떤 변호사가 선임되던 괜찮을 겁니다. 이 핵무기 덕분에”라고 일축하며 서류들을 돌려줬다.
한편 이날 서진(한혜진 분)은 혼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성한에게 “실례가 될 거 같아 묻지 않았어요. 왜 피아니스트에서 이혼변호사가 됐는지, 동생은 어떻게 된 건지, 마금희 씨는 왜 변호사님을 찾아왔는지, 그리고 왜 그만두는지”라며 질문 세례를 쏟아냈다.
이에 성한은 “너무 복잡해서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네요”라고 쓰게 말했고, 서진은 “지금 제일 원하는 게 뭐예요? 간절한 거. 그때 내가 현우를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그런 거”라고 거듭 물었다.
그제야 성한은 “우리 기영이가 편하게 잘 지내는 거요. 그런데 법이 만만치가 않아요. 삼촌한테 양육권을 안내주죠”라며 속내를 고백했고, 서진은 “법은 나 같은 엄마한테도 양육 권리를 줬어요. 그걸 변호사님이 해주셨고요. 같이 찾아봐요”라며 그를 격려했다.
이날 성한은 정 기사를 통해 기영이 주화를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알고 죄책감을 느꼈다.
그런 성한에 영주는 “왜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거예요. 이제 기영이 받을 재산까지 탐나요? 너무하잖아요. 갑자기 재산분할? 기여도? 그 정도 먹고 살면 되지 왜 이렇게까지 피곤하게 구는 거예요? 애 엄마도 구질구질하게 양육권이네 뭐네 지 몫 챙기려고 안달복달이더니. 오빠가 무슨 자격으로 이러는 거지?”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성한은 “저기 말씀을 제어 통제, 이런 거 안 돼요? 제 동생한테도 이렇게 하셨나요? 그날 제 동생한테 뭐라고 통화하셨어요? 진영주 씨가 하는 말은 흉기네요”라며 혀를 찼고, 영주는 “막말로 내가 떠밀었어? 지가 그렇게 된 걸로 왜 이 난리인 건데”라고 받아치는 것으로 바닥을 보였다.
이 대화를 통해 성한이 알게 된 건 금희가 영주에 대항해 기영의 몫을 확보하고자 재산분할을 요구했다는 것. 금희는 영주를 ‘딸 같은 며느리’라 칭하며 “곡 해석 정확하게 하셨네. 그러니까 이제 이 소송 이겨야 하는 거 알겠어요?”라고 말했다.
기영을 위해 다시금 금희와 손을 잡고 기영의 변호사로 거듭나는 성한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신성한, 이혼’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성한, 이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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