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이연이 화제다. 때로는 악랄하게, 때로는 친근하게. 맡는 배역에 맞춰 얼굴을 갈아끼운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길복순’에서 이연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지만 청부살인이 본업인 ‘MK ENT’의 소속 킬러 훈련생 김영지 역을 맡았다. 훈련생들 가운데 에이스로 꼽혀 ‘리틀 길복순’이라고 불리는 캐릭터다.
극에서 이연은 길복순(전도연 분)과 연습 경기로 액션신을 선보인다. 이때 공개되는 이연의 액션과 거친 표정, 살벌한 눈빛 등이 극의 핵심 장면으로 꼽힌다.
이연은 앞서 tvN ‘일타스캔들’을 통해서도 전도연과 만났다. 그는 극중 남행선(전도연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순박함이 돋보이는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연이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건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년심판’을 통해서다. 이연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범 백성우를 연기했다. 성별을 알 수 없는 비주얼, 잔혹한 눈빛과 말투 등 강렬한 면모를 뽐내며 소년심판에 등장하는 다수의 소년범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1995년생으로 올해 29살인 이연은 지난 2018년 영화 ‘무명’으로 정식 데뷔했다. 데뷔작 ‘무명’은 ‘제22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연은 다수의 독립, 단편 영화 등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데뷔 5년 차에 빛을 본 이연은 시그니처인 무심한 듯한 표정과 개성강한 마스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매 작품마다 맡는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흡수해 탐나는 배우로 나아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길복순’ 제작 단계에서 스케줄 상 합류가 불발될 뻔한 이연을 출연시키기 위해 주연 전도연이 이연에게 스케줄을 맞췄다는 비하인드가 전해졌다. 그만큼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배우라는 뜻이다.
한편, 이연은 길복순에 이어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tvN ‘이로운 사기’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일타스캔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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