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설인아 대 신예은, 청춘스타들이 맞붙은 월화극 대전이 2라운드를 맞았다. 1라운드는 KBS 2TV ‘오아시스’의 판정승이다.
‘오아시스’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으로 기존의 청춘 드라마와는 또 다른 묵직한 터치의 정극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바.
반면 ‘더 글로리’에 이은 신예은의 ‘차기작’으로 주목 받았던 SBS ‘꽃선비 열애사’는 장르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이른 하향세를 탔다.
↑’오아시스’ 잘 만든 시대극의 맛
‘오아시스’는 1980년대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첫사랑을 지키고자 몸을 던진 청춘남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인아, 장동윤, 추영우 등 청춘스타들을 내세운 이 드라마는 이렇다 할 스타파워, 전작의 후광 없이도 이야기의 힘, 나아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스스로의 앞길을 꽃길로 만들었다.
격동의 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치열한 이야기는 설레면서 절절한 로맨스를 더해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꾸준한 상승 끝에 7.4%의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시청률이 그 방증.
2막을 앞두고 ‘오아시스’는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과 삼각관계를 한층 밀도 있게 전개 중으로 상승세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꽃선비 열애사’ 청춘사극의 대중성이란…
‘꽃선비 열애사’는 객주 이화원의 여주인과 하숙생 꽃선비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밀착 로맨스 물로 ‘더 글로리’로 주목도가 오른 신예은을 비롯해 려운, 강훈, 정건주 등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해 라인업을 이뤘다.
퓨전 청춘사극을 표방한 이 드라마는 SBS가 가장 잘하는 발랄한 무드의 사극에 사라진 폐세손의 정체를 떡밥으로 미스터리 요소까지 더했으나 장르의 특성상 대중성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른 ‘꽃선비 열애사’의 계책은 빠른 전개. 최근 방송분에선 폐세손의 정체가 공개되는 건 물론 파수꾼의 존재가 알려지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청춘사극의 하이라이트가 될 로맨스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꽃선비 열애사’가 초반 부진에도 미스터리 청춘 사극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더 지켜볼 일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오아시스’ ‘꽃선비 열애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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