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곽도원이 리얼 야생 라이프를 공개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8주년 맞이 ‘어머나 반갑습니다’ 3탄의 주인공 배우 곽도원이 출연했다.
이날 반가운 곽도원의 등장에 기안84는 “전에 연락 했는데 취해 있더라. 30분 후에 더 취해서 전화가 왔더라”며 돈독한 친분을 드러냈다.
제주도 생활 중인 곽도원은 지난 번에 이어 ‘무릉도원’ 라이프를 공개했다. 상의 탈의한 채 거실에서 눈을 뜬 그는 “기름 보일러를 쓰는데 기름값이 너무 나와서 방은 끄고 거실만 틀었다. 40만원 정도 나오는데 15일 정도 더 쓸 수 있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출연 당시 없었던 커튼에 대해 묻자 곽도원은 “팬분들이 커튼 없다고 선물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길이가 짧아 햇빛을 다 가리지 못하는 상황에 그는 “연장하러 가야하는데 잊는다”며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곽도원은 “지난 번 제초 작업 했던 것이 봄나물이더라”고 탄식하며 동영상 채널을 통해 나물에 대해 공부했다. 파리와의 전쟁을 벌인 그는 율무차에 믹스 커피를 섞은 특제 ‘곡물라떼’를 선보이며 “영화 현장에서 지루해져 이것저것 실험해보다가 발견했다. 진짜 맛있다”고 추천했다.
텃밭에 물 주던 곽도원은 호스에서 나오는 물로 즉석 세수와 머리까지 감으며 ‘야생 라이프’를 선보였다. 과거 싱크대에서 씻던 기안84의 참고 영상이 흐르자 곽도원은 “너도 저러고 사는구나”라고 반가워했고, 기안84는 “제가 어디 명함을 내밀겠냐. 나는 정말 형처럼 살고 싶다”고 동경의 눈빛을 보냈다.
텃밭을 돌며 각종 나물과 꽃, 버섯까지 채취한 곽도원은 무꽃을 먹고 “으하하 꽃이 무맛”이라며 폭소했다. 7첩 반상을 뚝딱 차려먹는 그의 모습에 성훈은 “배달앱은 못 쓰는지?” 물었다. 이에 곽도원은 “1만원대 치킨을 배달시키려고 했는데 배달비가 2만5,000원이더라”며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을 이야기했다.
“5일장이나 제주 시내에서 옷을 사 입는다”는 곽도원의 옷장은 소박했다. 옷을 차려입고 나간 그는 걷다가 후식으로 금귤을 따먹으며 진정한 슬로우 라이프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
곽도원이 향한 곳은 승마장. 그는 “배워두면 언젠가 써먹는다”면서 새로운 취미로 승마를 택했다. 승마 경험이 있는 성훈은 “과거 재벌 역할로 드라마에 출연해 배웠다”고 말했고, 곽도원은 “굳이 재벌 아니라도 제주도 가면 말 탄다”며 웃었다.
본격적으로 말을 타기 전 그는 귀여운 망아지와 교감했다. 아직 무명인 망아지에게 ‘무릉도원’이라는 이름을 주고 싶다는 그는 “내가 도원이고 얘는 무릉이다. 행복하게 지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승마 연습하는 곽도원의 모습은 생각과 달리 ‘느릿 느릿’ 했다. “동네에서 말하고 산책하는 수준”이라는 그는 “말을 정말 잘 타려면 6개월 이상 해야 탄다고 하더라”면서 왕초보 실력을 드러냈다. 말을 끌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말들이 건초보다 생풀을 좋아하더라”면서 천연 제초 작업에 만족도를 드러냈다. 하지만 곧 말이 똥을 싸자 충격에 휩싸인 모습을 보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