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가수 빽가가 유쾌한 어머니와의 일화를 전했다.
22일 빽가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청취자의 다양한 사연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댄서 가비도 게스트로 함께 출연했다.
한 청취자가 갱년기에 대해 질문하자 빽가는 “저희 어머니도 갱년기가 오셨다”라며 가족을 언급했다.
그는 “일단 자꾸 돈을 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뭐 갖고 싶다는 얘기도 되게 많이 하신다. 조금만 안 들어주면 우실 것처럼 하신다”라며 “연기를 너무 하시는 거다. 진짜 불쌍한 척을 하신다. 그래서 ‘연기 좀 그만 하라’고 맨날 뭐라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실 때마다 드리냐?”라는 질문에 빽가는 “엄마가 제 카드를 갖고 계신다. 그냥 쓰시라고 한다”라며 효자 면모를 보였다.
어머니 덕분에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습관이 된 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빽가는 “어릴 때 저희 어머니는 제가 뭐만 하면 항상 ‘원위치 원위치’라고 말씀하셨다. 원래 있던 곳에 갖다 놓으라는 말이다. 그래서 아기 때부터 치우는 습관이 생겼다. 그때부터 ‘원위치 원위치’ 하다 보니까 저희 집도 ‘원위치’가 됐다. 그래서 저는 뭐든 원래 위치에 갖다 놔야 한다”라고 전했다.
빽가는 그룹 코요태의 멤버로 활동하기에 앞서 JYP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댄서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박명수가 “예전 댄서들은 군기가 심하지 않았냐”라고 질문했고 빽가는 “그때는 체벌도 있었다. 많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땅 보고 춤추다가 박진영한테 혼난 적이 있다. ‘너희들도 무대의 주인공인데 왜 땅을 보고 추냐?’라고 하셔서 연습실에 가서 계속 거울에 붙어 앞을 보면서 춤 연습을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가비는 “굉장히 좋은 얘기다”라며 “무대에서 뒤에 서면 백업 댄서라고 하지 않냐. 댄서들은 자기가 주인공이 아니고 배경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가수가 먼저 ‘너도 주인공이야’라고 해주면 너무 고맙다”라며 감탄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박명수의 라디오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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