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간 떨어지는 동거’ 이혜리가 장기용에게 설렘을 느꼈다.
3일 방송된 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선 사랑을 모르는 이담(이혜리 분)에게 사랑의 정의를 전하는 우여(장기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여는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이담을 위해 둔갑술을 펼쳤다. 제 얼굴을 보며 감탄한 이담은 “내가 정말 이렇게 생겼어요? 왠지 극한의 포토샵을 거친 느낌인데. 역시 어르신이 배려해주신 것 같아요. 내 얼굴 보고 내가 놀랄까봐”라고 천진하게 말했다.
우여가 이담으로 둔갑한 건 그를 대신해 과제모임에 참석하기 위함.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선우(배인혁 분)는 우여에게 “그땐 미안했어. 애들이 짓궂게 외모평가 한 거. 네 말대로 듣고만 있으면 안 됐는데. 아무튼 화 풀어줘서 고맙다”라고 사과했다. 우여는 “풀렸다고는 안했는데”라고 차갑게 일축했다.
과장된 몸짓의 이담과 달리 우여의 행동은 절제된 것.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 우여를 보며 선우는 “예쁘게도 먹네”라며 설레어했다.
이에 우여는 ‘속이 그대로 보이는 아이구나. 보아하니 담이 씨는 아직 모르는 것 같은데, 본인도 깨달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싶고. 이걸 어떻게 떼어낸다?’라며 고민했다.
그런데 임무를 완수한 우여는 귀가하기 무섭게 지쳐 쓰러졌다. 이담은 그런 우여에게 이불을 덮어주곤 “괜히 나 때문에 어르신만 고생이네”라며 안쓰러워했다.
이담이 깨어난 뒤엔 “진짜 고생 많으셨죠? 죄송하고 감사했어요”라며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우여는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이에 이담은 행여 피로가 덜 풀렸을까, 케이크도 준비했으나 우여는 “전에 말했다시피 난 인간들의 음식을 즐기지 않아요”라는 말로 이담을 밀어냈다.
나아가 “앞으로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일일이 말할 필요 없어요. 우린 그저 피치 못한 사정으로 엮인 사이니까”라며 선을 그었다.
참다못한 이담은 “어르신 말대로 우리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엮인 거라는 거, 서로 관심 가질 필요 없다는 거 알아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못하겠어요. 잘 지내다가 이렇게 갑자기 선을 그어버리면”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우여는 “ 난 그저 내가 담이 씨 인생에 깊이 개입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한 일인데 그게 담이 씨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나 봐요. 미안해요”라고 사과했고, 이담은 “미안하면 예전으로 돌아가요”라고 대꾸했다.
이담은 또 선우와의 관계에 대해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 선배가 저를 특별하게 생각하면 그게 이상해서. 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 나의 모든 걸 아는 게 아닌데 어떻게 날 좋아할 수 있는지. 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라고 털어놨다.
이에 우여는 “사랑에는 약간 망상이 담겨 있다. 어쩌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그 사람을 자기 방식대로 오해하고 있단 뜻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내 말은 누군가의 눈엔 담이 씨는 페르미나 다사일 테고 그건 결코 오해가 아닐 거란 거죠”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사랑스런 눈빛으로 소설 속 한 구절을 낭독하는 우여와 그런 우여에게 설렘을 느끼는 이담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본격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ㅡ사진 = ‘간 떨어지는 동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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