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양준혁이 ‘다이어트 팸’ 이만기, 윤정수와 함께 수상한 등산 모임을 가졌다.
이날 양준혁은 열심히 운동 중임에도 불구하고 전보다 500g 밖에 빠지지 않은 116kg 체중으로 아내 박현선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는 “단계가 있는 법”이라며 “내일도 운동하러 갈 거”라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양준혁은 ‘다이어트 팸’이라는 이만기, 윤정수와 만나 산행을 시작했다. 이만기는 선수 시절보다 -14kg 감량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이들은 물 대신 탄산음료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모습으로 다이어트 중인지 의심케 했다.
참새들은 방앗간 앞에 멈췄다. 윤정수가 “오리는 살이 안 찐다. 삶으면 기름이 좍빠진다”면서 백숙을 먹자고 제안한 것. 이들은 등산 20분 만에 백숙집에 자리를 앉았고, 양심껏 3인 1닭과 도토리묵을 주문했다.
하지만 세 사람에게 1닭은 너무 적었다. 순식간에 사라져 망설임 없이 1닭을 추가했다. 윤정수는 식욕 억제제까지 섭취하면서도 먹성을 죽이지 못했다.
다이어트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양준혁은 “10년 전 ‘남자의 자격’ 때 13kg를 뺐는데 보름만에 요요가 와서 15kg 쪘다”고 토로했다. 윤정수는 “지방 흡입도 했는데 관리 안해서 더 단단하게 지방이 쌓였다”면서 딱딱해진 배를 만져보라고 했다.
유일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만기는 “살을 빼기 위해 무조건 반만 먹었다. 또 마른 사람들은 식사할 때 식탁과 멀리 앉더라”면서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늘려서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양준혁은 아내가 냉장고까지 비웠다고 투덜거리며 “굶으면서 살 안 뺀다”고 선언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최수종은 “안 된다. 빼려고 마음 먹었으면 안 먹고 빼야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등산은 먹방으로 끝났다. 백숙을 먹고 그대로 하산한 것. 이를 모르는 박현선은 남편을 위해 별미를 준비했고, 양준혁은 산을 다녀온 척 허세를 부렸다.
양준혁은 다음 다이어트 팸 모임에 아내를 동반했다. 풀 위주 식사로 다이어트는 힘들어 힘을 모아 설득하려는 계획이었다. 모임 장소가 고깃집인 걸 본 박현선은 “열심히 운동하는 줄 알았는데 고짓집에서 먹방 파티를 하더라”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박현선이 살 빠진 이만기를 보며 감탄하자 양준혁은 “만기 형 먹으면서 빼는 거”라면서 기회를 엿봤다. 윤정수의 지원사격에 이어 이만기는 “이 나이에 안 먹으면 쓰러진다”고 두둔하면서도 “그런데 준혁이는 너무 많이 먹는다. 어린 제수씨랑 오래 같이 살려면 네가 건강 해야한다. 몸을 현역 때처럼 돌려놓자”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 같은 상황에 박현선은 “고기는 양보하겠지만, 콜라 안 된다. 콜라 먹으면 이혼이야!”라고 소리치며 웃었다. 두 사람은 알콩달콩 귀여운 부부愛를 드러내며 포옹했다.
한편 MC석에 있던 하희라는 “제가 많이 먹지는 않지만, 운동하며 관리하는 이유는 가족을 위해서다. 아이들 곁에 건강하게 오래 있고 싶고 당신(최수종)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자 최수종은 “말을 잘 못한 것 같다. 아이들보다 뭐든 내가 먼저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하희라는 “최수종을 위해 관리한다”고 말을 바꿔 폭소케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