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야동순재’ 탄생 비화가 공개됐다.
28일 오후 방송된 특집 프로그램 ‘MBC 이즈 백’에서는 MC 박미선과 홍현희가 레전드 시트콤을 추억했다.
이날 홍현희는 “‘남자 셋 여자 셋’과 ‘뉴 논스톱’이 최애 시트콤”이라고 밝혔다. 대학 생활의 로망을 만들어 줬지만 현실 대학에는 조인성이 없었다고 토로해 폭소케 했다. ‘남자 셋 여자 셋'(1996~1999)에는 당시 하이틴 스타였던 신동엽, 우희진, 홍경인, 이제니, 송승헌, 이의정이 출연했었고, 최고 시청률 36%를 기록하며 국민 시트콤으로 사랑받았다.
이어 2000년부터 방송한 ‘뉴 논스톱’에는 장나라, 양동근, 박경림, 조인성, 정태우 등이 출연하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웃음을 선사, 39.3%라는 어마무시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시 조인성과 커플이 되었던 박경림은 2002년 만22세로 최연소 여성 단독 예능 대상 수상자가 되었다.
청춘 시트콤 외에도 성인을 위한 빨간 맛 시트콤 ‘세친구'(윤다훈 박상면 정웅인), 블랙코미디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심혜진 정려원 박희진 故신해철)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시트콤은 기존 드라마와 다르게 호흡이 연결되지 않는 장르. 이에 원로 배우들은 낯선 환경 때문에 출연 고사했었지만 ‘안녕 프란체스카’ 김수미 이후 이순재, 나문희 등도 시트콤에 출연하게 됐다고.
‘거침없이 하이킥'(2006~2007)에서 국민 아버지에서 ‘야동순재’로 변신했던 이순재. 박미선은 “(해당 콘셉트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 좋은 얘기 많은데 이걸 꼭 해야겠냐고 하시며 안 할 것처럼 하시다가 반응이 좋자 주례 가셔서 ‘일주일에 두 번 야동을 가라’라고 하셨다더라”고 전했다.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나문희는 성대모사 중 명대사로 꼽히는 “호박 고구마”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에 힘입어 ‘지붕뚫고 하이킥’이 방송됐다. 또 중년의 사랑을 다룬 ‘태희 혜교 지현이'(2009)에는 박미선 정선경 김희정 최은경 윤종신 등이 출연, 박미선과 윤종신이 커플로 이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름다리 프러포즈 장면을 보던 박미선은 “윤종신 씨와의 장면은 짧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MBC의 마지막 시트콤은 2012년에 방송된 ‘엄마가 뭐길래.’ 박미선은 “김서형 유연석 김새론 등이 출연했는데 다 떴다”면서 놀라워 했다. 시트콤에는 김수현, 한예슬, 현빈, 이보영, 이광수 등 톱스타의 과거 시절도 담겨있어 명실상부 ‘스타 등용문’이었던 시트콤의 인가를 증명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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