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최명길은 왜 욕망의 화신이 되었을까. ‘빨강 구두’가 최명길의 과거를 그리며 파격 오프닝을 열었다.
25일 첫 방송된 KBS 2TV ‘빨강 구두’에선 희경(최명길 분)의 과거가 그려졌다.
이날 ‘빨강 구두’는 파격 오프닝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묻고 싶네요. 제가 무슨 죄를 지었죠? 난 내 인생에 충실했을 뿐이라고요. 내가 하고 싶었던 일, 내가 갖고 싶었던 것, 욕망과 사랑에 솔직했을 뿐이에요. 나한테 죄를 묻는다고요? 왜? 무엇 때문에? 난 무죄입니다”라고 주장하는 희경 앞으로 교수형 용 줄이 드리워지며 그의 죄를 짐작케 한 것.
이어 1999년 여름을 배경으로 희경의 과거가 그려진 가운데 희경은 ‘빨강 구두’를 신고 행복에 빠진 모습으로 소박한 면면을 전했다. 백화점 오너인 혁상(선우재덕 분)은 그런 희경에게 구두를 선물하려고 했으나 희경의 반응은 곱지 않았다.
애초에 이 빨강 구두는 희경이 디자인한 것. 희경의 디자인 덕에 일본 진출을 이룬 혁상은 “이번 기회에 우리 회사에 정식으로 취직하는 건 어때?”라고 거듭 제안했으나 희경은 이를 거부했다.
그도 그럴 게 이들은 전 연인 사이. 때 마침 나타난 혁상의 동생 수연은 “올케 언니 아직 살아 있어. 오빠 유부남이고 이 여자도 유부녀야. 자식까지 딸린. 적어도 언니 떠나고 나서 해”란 일갈로 희경을 분노케 했다.
희경의 남편 역시 둘의 관계를 경계했다. 희경이 빨강 구두를 신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그렇게도 좋아? 잠자다 일어나서 신어보고 쓸어보고 안아도 볼 정도로? 뭐라 그러디? 이제 와서 같이 살자고 해? 저한테 오래? 그렇게 하기로 약속한 거야?”라고 쏘아붙인 것.
“내가 해준 디자인이 일본에서 대박 났다고 고맙다고 선물해준 거예요”란 희경의 설명에도 그는 “가, 가서 그놈이랑 살아. 나랑 애들 다 버리고 그 놈이랑 살아!”라며 희경을 밀쳤다. 희경은 큰 상처를 받으면서도 아이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혁상의 아내는 이른 치매로 투병 중. 이날 혁상이 희경과 남편이 함께 운영 중인 구두 공방으로 디자인을 의뢰한 가운데 분을 가누지 못하고 희경의 뺨을 때리는 그의 남편의 모습이 그려지며 ‘빨강 구두’의 본격 전개를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빨강 구두’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