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선우재덕이 뺑소니 사고를 냈다. 피해자는 최명길의 남편 김규철이었다.
6일 방송된 KBS 2TV ‘빨강 구두’에선 희경(최명길 분)의 남편 정국(김규철 분)을 차로 치고 떠나는 혁상(선우재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혁상이 희경에게 디자인을 의뢰한 가운데 정국은 “어떤 또라이 자식이 지 마누라가 첫사랑하고 같이 일하겠다는데 좋다고 등을 떠밀어. 어떤 정신 나간 미친놈이 지 마누라 옛날 남친한테 빌붙어 살아. 내가 또라이야? 내가 바지서방이야?”라 소리치며 난동을 부렸다. 희경은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뒤이어 공방을 찾은 혁상은 그런 희경을 발견하곤 “가자. 나 더 이상 당신 이대로 못 둬”라며 손을 내밀었다. 희경은 “왜 왔어요. 그냥 가세요”라며 혁상을 밀어냈지만 그는 물러나지 않았다.
“앞으론 제 디자인 계약 못해요. 그러니까 찾아오지 마세요”란 희경의 거부에도 “내가 꼭 디자인 때문에 이러는 거 같아? 아닌 거 알잖아”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에 희경은 “나 유부녀에요. 혁상 씨도 유부남이고. 내가 뭘 어떻게 해요”라고 소리쳤고, 혁상은 “당신 꼴을 좀 봐. 구멍가게 구둣가게에서 거지꼴로 살아가면서”라고 맞받아쳤다. 그 말에 희경은 “그래요, 나 거지꼴로 살아요.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돈 때문에 나 버리고 내칠 땐 언제고 이제와 이래요? 부인이 아프다니까 내가 필요해요?”라고 격정적으로 반응했다.
혁상은 그런 희경을 억지로 품에 안고는 “네 남편 정리해. 나한테 오면 원하는 거 다해줄 수 있어. 네가 원하면 빌딩도 갖게 해줄게. 나 너 없인 안 돼. 나 이제 절대로 당신 안 놓쳐”라고 말했다. 희경도 그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문제는 희경과 혁상이 함께 있는 모습을 정국이 목격했다는 것. 분노한 정국은 다시금 술에 취해 희경을 공격했다. 나아가 “내가 싫어? 그놈만 좋고? 너희 둘이 어디 있었어? 호텔에 갔었지? 가서 좋았냐? 만족했어?”라 소리치며 감기에 걸린 희경을 빗속에 쫓아내기에 이르렀다.
결국 빨강 구두와 함께 맨몸으로 버려진 희경은 혁상에게 도움을 청했다. 정신을 차린 정국도 희경을 찾아 나섰으나 차 사고를 당했다. 얄궂게도 사고를 낸 사람은 희경과 함께 있던 혁상이었다.
정국이 이미 세상을 떠난 걸 알고 차를 돌리는 혁상과, 사고 피해자가 정국임을 확인하고 경악하는 희경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빨강 구두’의 본격 전개를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빨강 구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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