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빙속 여제’ 이상화가 ‘백반기행’에 출연, 먹방 여신의 매력과 입담을 뽐내며 눈길을 모았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선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상화와 함께 하는 태릉 맛 기행이 펼쳐졌다.
이날 허영만은 이상화의 첫인상에 대해 동네에서 보이는 평범한 아가씨와 다름없다며 허벅지 근육을 많이 뺐느냐고 궁금해 했다. 이에 이상화는 “원래 이렇다. 제가 스케이트를 신으니까 키도 더 커 보이고 크게 나오나 보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시절 어떤 음식을 많이 먹었느냐는 질문에 “엄마가 해주신 부대찌개를 좋아한다. 해외에선 얼큰한 것을 못 먹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정상의 빙상 여제였던 이상화는 슬럼프를 겪었던 사연도 고백했다. 이상화는 “슬럼프가 되게 힘들었다. 분명히 저는 똑같이 하고 더했다면 더했는데 기록이 안 나오더라. 나만의 꾀병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운동선수가 다 겪는 일상일 뿐이다’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했다. 보통 슬럼프일 때는 쉬는 것이 맞는데 저는 오히려 더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태릉갈비의 추억도 소환했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회식을 하느냐는 질문에 “국가대표팀에서 회식을 보통 1년에 한 두 번 하는데 저희는 무조건 갈비를 먹으러 갔다”고 태릉갈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고기 잘 굽기 부심을 드러내며 “저는 대표님 막내 생활 할 때 제가 다 구웠다”라며 뜻밖의 재능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진짜 맛있다”라며 허영만도 놀라게 만드는 태릉갈비 먹방을 선보였다.
선수 시절 꿈꾸던 버킷리스트 역시 언급했다. 이상화는 “은퇴를 하면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여행을 다니고픈 생각이 있었다. 선수가 아닌 그냥 일반인으로 전 세계의 링크장을 구경해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선수였을 때도 다른 일반인들을 볼 때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 없이 아무 걱정 없이 선수들 응원한다는 게 부러웠다. 그래서 그게 어렸을 때부터 제 꿈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아직 은퇴 후 버킷리스트를 이루지는 못했다며 “결혼 준비하느라고 바빴다”고 그 이유를 언급했다. 이에 허영만은 “그때가 남편 강남과 연락하고 그랬을 때구나”라고 말했고 이상화는 “맞다”라며 웃었다.
은퇴 후 삶의 장단점에 대해 “장점은 일단 제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목표를 다 이뤘다는 것이고 단점은 너무 한 게 운동밖에 없기 때문에 이젠 뭘 해야 할지 아직 방향이 안 잡혔다. 스피드 스케이팅이란 비인기 종목이 저희가 은퇴를 하면서 살짝 다시 비인기 종목이 됐다”라며 “ ‘어떻게 하면 또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백반기행’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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