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는 극장가에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들이 잇따라 신작을 들고 돌아온다. 오는 9월 극장가는 이창동, 허진호 감독의 컴백작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이준익 감독 또한 신작을 예고해 영화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먼저 영화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등으로 해외 영화제를 휩쓸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여온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는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커플이 다큐멘터리 촬영을 계기로 얽히며 각자의 숨겨진 욕망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전도연이 미옥, 설경구가 남편 호석을 맡았고 이들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상우와 예지 역은 조인성과 조여정이 그린다.
25일 열린 넷플릭스 영화 제작 보고회에서 이창동 감독은 “마음이 벅차다”며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초 공개를 앞두고 관객 반응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3일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로 한국형 멜로의 정수와 ‘덕혜옹주’, ‘보통의 가족’ 등으로 시대극과 서스펜스의 극치를 보여준 허진호 감독도 9월 극장가 컴백을 예고했다. 그는 넘치지 않는 감정 표현과 여백을 살린 화면 구성이 트레이드마크로, 잔잔한 서사 안에서도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촘촘하게 짚어내는 연출로 개봉 때마다 화제를 모아왔다.
허진호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은 1974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암살자(들)’이다. 영화는 사건의 배후를 좇는 형사 철구 역에 유해진, 진실을 추적하는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역에 박해일, 패기 넘치는 신입 기자 영일 역에 이민호가 캐스팅돼 최고의 앙상블을 예고했다. 영화는 ‘가능한 사랑’과 같은 9월 23일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영화 ‘왕의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사극 영화에 새 지평을 연 이준익 감독 역시 신작 소식을 알렸다. 그는 ‘자산어보’, ‘동주’, ‘박열’ 등 시대적 인물을 다룬 작품들에서도 특유의 담백한 연출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아왔다.
지난 21일 제작사 미고웍스·기린영화사에 따르면 배우 박해일, 박서준, 최대훈이 영화 ‘반딧불이’에 출연을 확정했다. ‘반딧불이’는 1974년 연좌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형사 준경이 정체불명 인물 만섭의 제보를 쫓아 화용 마을을 찾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박해일은 준경에게 미끼를 던지는 의문의 인물 만섭을, 박서준은 승진길이 막힌 형사 준경을, 최대훈은 법과 경찰 위에 군림하는 중앙정보부 차장 태식을 연기한다. ‘반딧불이’는 오는 9월 27일 크랭크인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아 온 감독들의 신작이 연이어 관객 앞에 서면서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극장가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넷플릭스 ‘가능한 사랑’, 영화 ‘암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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