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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크기 물려받아” 박정희, ’82만 평’ 산 지키는 특별한 철학 (‘백만장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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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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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산림경영인 박정희가 4대째 이어온 약 82만 평 규모의 산을 관리하며 살아가는 일상을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약 82만 평의 산을 소유한 산림경영인 박정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박정희는 “4대째 산을 지켜왔다. 8~90만 평의 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의도와 맞먹는 규모다. 실면적은 더 클 것”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가 관리하는 산은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집안에서 대대로 물려온 곳이다. 박정희는 38세 때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산을 물려받았다. 당시 그의 직업은 공무원이었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산림경영을 접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박정희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산림 경영을 몸으로 익혀온 덕분에 자연스럽게 숲을 지키는 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속 과정에서 산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 필요했던 순간도 있었다. 처음 물려받은 산은 약 100만 평이었지만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일부 토지를 매각했다. 이후 추가 매각은 하지 않았다. 서장훈이 다른 곳에 투자할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박정희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내가 물려받았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현재 박정희는 산을 단순히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림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산림경영을 두고 “생산과 교육이나 서비스, 휴양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숲에서는 곰취와 둥굴레, 더덕, 두릅, 버섯 등 다양한 임산물이 자라고 있었고 곳곳에는 산양삼밭도 조성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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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삼을 직접 채취하는 과정도 공개됐다. 박정희는 산양삼을 캘 때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서장훈과 장예원은 뿌리를 손상하지 않기 위해 주변 흙을 조심스럽게 걷어내며 산양삼 채취에 도전했다. 박정희는 산양삼 가격에 대해 “연수에 따라 책정되는 가격인데 삼 7~8개 세트로 40~50만 원 정도 한다”고 밝혔다.

숲을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숲 관리의 시작은 솎아베기”라며 “숲 관리에는 정답이 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나무를 관리하고 산림 자원을 활용하면서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숲 자체의 지속적인 보존에도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희가 산에서 가꿔온 공간은 숲뿐만이 아니다. 그는 2006년부터 약 20년 동안 6000평 규모의 캠핑장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었다. 잣나무가 자리한 캠핑장에서 주말마다 직접 캠퍼들을 맞이하며 산을 외부와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상으로 산을 나누는 이유에 대해 “숲은 사람이 찾아와야지 관리가 되고,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방치되는 숲이 아닌 경영 되는 숲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산림경영을 통해 강조한 가치도 있었다. 박정희는 “제 입장에서는 이게 경제의 문제 뿐만 아니라 가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4대째 이어온 산을 다음 세대에도 물려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 “가치는 돈으로만 정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전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도 밝혔다. 박정희는 “좋은 일 하면 하루 더 산다고 해서 나눈다”고 말하며 자신이 가진 숲과 공간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또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오래가는 것은 결국 관계다”라고 전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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