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영재 기자] 그룹 뉴진스가 자신들 앞에 놓인 위기를 넘고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 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시상식 참석을 끝으로 어도어와 계약한 공식 스케줄을 마무리했다. 일부 광고 관련한 스케줄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뉴진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어도어(하이블 산하 레이블)가 계약을 위반해 더 이상 어도어 소속으로 활동을 할 수 없다며 계약해지를 선언했다. 어도어가 계약을 위반해 해지됐기 때문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비롯한 추가 법적 조치나 위약금 배상의 의무 등은 없으며, 이미 “어도어와 약속한 스케줄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멤버들은 어도어와 약속했던 스케줄 일정을 지켰고, 독자 활동도 전개하기 시작했다. 자신들만의 계정인 ‘진즈포프리’를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지난달 14일 한 패션매거진을 통해 사진을 공개하면서 ‘뉴진스’라는 팀명 대신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다섯 멤버의 이름만 표기됐다. 해당 사진에는 어도어와 결별한 전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스페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다.
또 지난달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뉴진스가 출연했고, 게스트를 소개하는 김현정 앵커는 뉴진스라는 팀명 대신 ‘5명의 천사들’, ‘세계적인 걸그룹’이라고 말하며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이름으로 소개했다. ‘김현정의 뉴스쇼’ 공식 채널에도 뉴진스의 출연 공지가 있었지만 뉴진스의 팀명 언급은 없었다. ‘뉴스쇼’ 출연과 관련해 어도어 측은 “회사와 논의하지 않고 아티스트가 독자적으로 출연을 결정하고 진행했다”라며 “회사는 출연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라는 입장이었다.
한편 뉴진스 멤버 중 하니는 호주와 베트남 이중국적이며 다니엘 역시 호주와 한국 국적으로 이중국적이다. 통상적으로 외국 출신 연예인이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해선 소속사와 ‘고용 계약’을 조건으로 하는 E-6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하니의 비자는 올해 초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절차에 따라 비자 연장을 위한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해졌다.
하니의 비자 문제도 있지만, ‘뉴진스’라는 이름을 어떻게 할지도 의문이다. 뉴진스 이름에 대한 상표권은 어도어의 소유다. 뉴진스는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 선언 이후 ‘김현정의 뉴스쇼’와 각종 시상식 등에서 그룹명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진즈포프리’라는 계정을 개설한 것으로 보아 뉴진스에서 뉴진즈로 바꾸지 않을까라는 해석이 분분하다. 하지만 뉴진스 멤버들이 기자회견에서 “뉴진스라는 이름의 권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기에 어떤 방법을 택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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