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박보람이 영면에 들었다. 향년 30세.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박보람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영정 속 밝은 미소는 박보람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고인의 빈소에는 Mnet ‘슈퍼스타 K2’를 통해 인연을 맺은 가수 및 연예계 동료들이 찾아 애도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앞서 지난 12일 박보람의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4월 11일 늦은 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슬픔에 빠진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비보가 전해지기 약 열흘 전에도 신곡을 발표할 만큼 본업에 충실한 것은 물론,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을 이어온 박보람의 사망 소식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같은 날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박보람이 사망 당일인 11일 남양주시 한 지인의 주거지에서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셨고,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박보람은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이날 오후 11시 17분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15일 진행된 부검에서는 타살이나 자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소속사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를 전하며 “정확한 부검 결과는 추후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보람의 사망과 부검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일부 유튜버들이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뉴스를 생산 및 유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박보람은 데뷔 후부터 악플에 시달려왔고, 고인이 된 지금도 가해지는 이러한 가짜 뉴스는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사는 강력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장례 절차 후 엄중하게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 어떠한 선처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됐다. 사망한지 4일 만이었다. 상주에는 박보람의 친오빠와 남동생이 이름을 올렸다. 조문객들에 따르면 빈소에 가장 먼저 찾아온 연예계 동료는 허각이었다. 허각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를 통해 박보람과 인연을 맺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박보람과 지난 2월 듀엣곡 ‘좋겠다’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박보람은 지난 2010년 Mnet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한 박보람은 ‘예쁜 사람’, ‘연애할래’, ‘애쓰지 마요’ 등 다양한 곡을 발매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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