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tvN ‘소용없어 거짓말’에서 활약한 배우 박경혜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최근 TV리포트와 만난 박경혜는 “에너지가 너무 좋은 현장이었다. 감독님과 배우, 촬영팀과 조명팀까지 항상 화기애애했다. 추운 계절에 시작해 더운 여름까지 촬영을 이어왔다. 함께 온 시간이 있어 정이 많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예전엔 마지막 촬영이 끝나면 많이 울었다. 더 만나지 못한다는 슬픔이 컸다.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니 제가 열심히 하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돼 있더라. 그래서 슬픈 마음보단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극중 박경혜는 신묘한 분위기의 타로 술사 카산드라 역으로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극의 흐름을 바꾸는 신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재치와 날카로운 촉을 겸비한 카산드라는 예상치 못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주변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및 관계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흥미진진한 전개의 한 축을 이끌었다.
박경혜는 “함께 연기한 김소현 배우의 덕이 컸다. 밝은 성격으로 촬영장의 분위기를 환하게 만드는 장본인이었다. 어울리고, 의지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공을 돌렸다.
앞서 박경혜는 ‘간떨어지는 동거’, ‘월수금화목토’로 인연을 맺은 남성우 감독과 ‘소용없어 거짓말’로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 드라마가 박경혜에게 의미가 남다른 이유다.
이에 대해 박경혜는 “감독님과 두 차례 작업을 해서 편한 부분이 있지만, 그만큼 부담감이 컸다. 그동안 배우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무엇보다 저를 세 번이나 캐스팅해 주신 것에 대해 연기로 보답해야 한다는 무게감이 상당했다. 카산드라를 더 잘 표현하고 싶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부담감을 해소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사실 제 역량보단, 현장에서 만나는 동료들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웃음) 현장에서 제 역할을 묻는다면, 함께 있는 사람이다. 이야기를 듣고, 화답하는 포지션이다. 현장에 있는 시간이 모두 소중하다. 특히 배우, 스태프들과 같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전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씨제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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