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가수 김민종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의 결별을 택했다.
13일 SM은 공식 입장을 통해 “김민종과의 전속계약이 6월 말 종료됐고 더 이상 재계약하지 않기로 상호 협의했다. 앞으로 김민종이 걸어갈 새로운 길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민종은 지난 2월 불거진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SM의 경영권 분쟁에서 공개적으로 이수만 전 총괄을 지지한 바 있다. SM의 이성수, 탁영준 전 공동대표가 이수만 1인 프로듀서 체제의 막을 내리겠다며 이수만의 퇴지을 공표하자 김민종은 SM 전 직원에게 반대 의견이 담긴 이메일을 전송했다.
김민종은 “이수만 선생님과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는 달리 이수만과의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는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했다. SM 창업과 발전에 일생을 바친 이수만 프로듀서를 예우해달라”라며 공개적으로 이수만 전 총괄을 지지했다.
이수만 전 총괄이 SM을 떠나면서 김민종도 SM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나온 바 있다.
김민종과 함께 공개적으로 이수만을 지지했던 작곡가 유영진은 현재 이수만 전 총괄과 함께 새로운 기획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진은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 나는 곁에서 선생님의 뜻을 따를 것이다”라며 “이성수 대표에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뜻을 명확히 했었다.
김민종, 유영진의 이탈에 평소 이수만 전 총괄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던 가수 보아, 강타, 써니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보아는 1996년 이수만 전 총괄에게 직접 발탁돼 초등학생 6학년 때부터 SM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이수만 전 총괄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보아는 “선생님과 저는 톰과 제리 같다. 딸, 아빠 이런 느낌이다. 저희는 직설적으로 말한다”라고 답해 남다른 친밀감을 선보인 바 있다.
강타는 김민종에게 SM 입사를 권유한 인물로 이수만 전 총괄에게 자신의 순위는 2~3번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이수만 사장에게 ‘형이라고 부를게요’라고 했더니 이수만이 너랑 나의 나이 차이에 형까지는 조금 그렇다며 거부하더라”라고 말했다.
김민종, 보아, 강타는 모두 SM의 이사로 근무했으며 지난 2016년 1월 이수만 전 총괄은 공식 석상에서 이 세 사람을 언급했다. 이수만 전 총괄은 새 보이그룹 NCT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마 세 분이 가장 주의 깊게 봤을 것이다. 보아, 강타, 김민종 이사님이 무섭게 쳐다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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