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방송인 현영의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11일 디스패치는 현영이 맘 카페 운영자 A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부터 현영은 A 씨에게 총 5억 원을 송금하고 5억에 대한 이자(월 7%)로 매달 3500만 원을 5개월간 받았다. 현영이 5억을 빌려주고 받은 돈은 1억 7500만 원으로, 3억 2500만 원은 돌려받지 못했다. 현영은 이에 A 씨를 차용금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 씨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온라인으로 맘 카페를 운영하면서 61명을 상대로 금품 142억 원을 가로챈 혐의 및 282명으로부터 약 464억 원을 유사 수신(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원금 보장 등을 약속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는 행위)한 혐의를 받는다.
현영이 피해를 입긴 했으나 그를 피해자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현영이 A 씨에게 빌려준 5억 원의 목적이 투자일 경우, A 씨가 저지른 사기 행각에 대해 현영의 책임이 제기될 수 있다.
12일 현영의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는 12일 “현영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맘 카페 사기와 관련해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린다”라며 “현영은 해당 맘 카페 운영자 A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영은 성공한 연예인 출신 CEO의 대표적인 인물로 똑똑한 남편과 자녀를 두고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그는 1997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신으로 KBS1 ‘가족오락관’, KBS2 ‘해피투게더 1’, ‘여걸 식스’, MBC ‘섹션TV 연예통신’, SBS ‘골드미스가 간다’ 등 다수 굵직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2000년대 중후반 연예계를 주름잡았다.
현영은 2012년, 4살 연상 금융계 종사자와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지난해에는 국제 학교에 다니는 11살 딸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는데 남다른 경제 지식을 섭렵한 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딸과 경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현영의 모습 역시 놀라움을 자아냈다.
현영은 “전 세계 주식장이 폭락했다는 기사를 봤다.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딸에게 질문했고 딸은 “금리가 올라서 그렇다. 한국은행에서 물가가 올라서 그걸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이자를 올리니까 다 통장에 넣는 것이다. 그래서 주식 시장이 폭락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재테크는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라며 자녀들에게 주식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소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성공한 사업가이자 교육법까지 완벽한 엄마의 모습으로 많은 엄마들의 ‘워너비’에 등극했던 현영이다.
현영이 A 씨에게 건넨 5억이 투자 목적이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그가 쌓아온 이미지에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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