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자신이 설립한 소속사 지분의 일부를 주식 투자금으로 활용했다가 큰 손실을 입게 되자 현재 그의 소속사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 진행 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10일 임창정이 설립한 연예 기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이하 ‘예스아이엠’)가 ‘2023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오디션’ 공지를 발표했다.
지원 분야는 글로벌 아이돌(보컬, 댄스, 랩)과 팝 아티스트(보컬리스트)로, 글로벌 아이돌 분야다. 지난해 9월 예스아이엠 1호 걸그룹 미미로즈 출범 이후 두 번째 그룹을 육성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이다.
사전 공지에 따르면 3월 10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서류접수를 진행했고, 4월 7일 1차 오디션 합격자 발표가 이뤄졌다. 또 4월 중 2~3차 대면 오디션을 거쳐 오는 30일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예스아이엠의 오디션은 최종 합격자 전원에게 1인당 1억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고 홍보해 큰 관심을 끌었다.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의 상금에 1차 서류접수에서 총 2000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5일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 소속사 지분의 일부인 30억 원을 넘겨 전액 피해를 입고, 60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렇자 당초 약속했던 1억 원의 상금은 고사하고, 2호 아이돌 그룹을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의 선례가 보여줬듯 연예 기획사에서 오너 리스크는 전반적인 사업은 물론 소속 아티스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임창정이 자금난으로 소속사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내놨다. 지난 26일 임창정은 JTBC와 인터뷰에서 “증권회사에서 저와 집사람 개인적으로 다 차압이 들어올 것”이라며 “이제 딱지를 붙이고 아무것도 못하게 됐다”고 피해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장 또 걸그룹 (육성을) 진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며 “(직원들) 이번 달에 월급도 줘야 하는데 다 망가졌다”고 덧붙였다.
물론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자본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신뢰다. 임창정이 가까스로 이번 사태를 해결한다고 해도 직원의 월급을 주기 어려울 정도로 눈에 먼 돈을 벌어들이려고 한 대표를 믿을 수 있을까. 임창정이 내건 약속과 그를 믿고 따라온 소속 아티스트들을 지켜낼지 지켜볼 일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공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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