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고현경 기자] 병역면탈과 병무비리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의 KBS 퇴출여부가 오는 21일 결정된다. KBS는 21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병역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을 구형받은 라비에 대한 출연 규제 심사를 안건으로 상정해 출연 규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라비는 지난 12월 병역 브로커와 모의해 허위로 뇌전증을 앓고 있다고 속여 병역면탈을 저지른 혐의로 입건됐다. 라비는 조사과정에서 병역면탈 혐의를 직접 인정했으며, 1차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라비를 둘러싼 논란에 실망한 것은 라비의 팬 뿐만이 아니었다. 라비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KBS 2TV에서 방영된 ‘1박2일 시즌4’에 출연했고, 이를 통해 연말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KBS는 라비의 논란과 더불어 ‘1박2일’이 언급되자 라비가 출연한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라비의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나 출연자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언급을 피하기 위한 임시적 조치인 것으로 판단된다.
KBS는 방송 출연자에 대하여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방송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한다.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배우 유아인과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 음주운전이 적발된 배우 곽도원, 김새론 등에 대해 ‘한시적 출연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고현경 기자 kohgang624@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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