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드라마 ‘홍천기’를 끝낸 배우 안효섭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현재 진행형이다.
‘홍천기’에서 증명했듯 1인 3역을 소화, 극의 중심을 이끈 안효섭에 빠져든 이들이 캐릭터도 장르도 다양한 카멜레온 안효섭의 필모그래피 복습에 한창이라는 후문이다.
안효섭은 2015년 방송된 MBC 단막극 ‘퐁당퐁당 LOVE’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데뷔작으로 사극을 경험하게 된 안효섭은 극중 말 타는 장면을 위해 매일 한 시간 반씩 승마 연습과 3시간씩 무술 연습을 하며 3개월 준비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비상한 두뇌의 박연 역을 물 흐르듯 소화, 시청자들에도 배우 안효섭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2018년 방송된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빼놓고선 안효섭의 연기 인생을 말할 수 없다. 햇살에 그을린 까만 피부, 빛을 발하는 시원한 미소, 씩씩한 말투가 절로 연상되는 고등부 조정선수 유찬 역을 맡아 변신의 귀재로 거듭난 것. 안효섭은 부족함 없는 연기를 위해 더운 날씨에도 빠짐없이 조정 훈련에 참여했다. 그로 인해 10kg 이상 살이 빠지고, 조정배 위에서 기절하는 등 해프닝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추억이 될 만큼 그림 같은 면면을 남겼다.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다진 안효섭은 2019년 tvN ‘어비스’로 미니시리즈 첫 주인공에 도전했다. 극 중 추남 재벌 2세에서 얼굴 천재로 부활한 차민 역을 맡아 캐릭터의 변화무쌍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소화, 주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구슬 커플 박보영과의 케미스트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미소를 유발, 로맨스까지 ‘믿고 보는 안효섭’의 신호탄이 됐다.
2020년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2’는 배우 안효섭이 켜켜이 다져온 연기력을 제대로 펼친 작품이었다. 안효섭은 4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온 ‘김사부’에 GS(일반외과) 펠로우 2년 차 서우진이라는 인물로 합류했다. 어려운 대사도, 쉽지 않은 수술 장면도 열정으로 준비한 안효섭의 노력은 섬세한 연기기에 담겼고, 자신만의 색으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작품에 임하는 그의 진심은 이전 시즌부터 함께했던 시청자들까지 단숨에 설득시켰고, 뜨거운 응원 속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안효섭은 ‘낭만닥터 김사부2’로 제 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2020년 SBS 연기대상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최근 종영한 SBS ‘홍천기’를 통해 안효섭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차근차근 쌓아온 연기력을 십분 발휘,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배움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내실을 착실히 다진 시간, 끊임없는 도전과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드라마의 중심에서 세 개의 캐릭터를 오가야 하는 쉽지 않은 설정마저도 ‘안효섭 화’ 시켰다. 여기에 훤칠하고 우월한 피지컬과 만나 더욱 빛을 발한 한복핏, 비현실적인 캐릭터 설정에도 현실성을 부여하는 안효섭이라는 존재가 드라마를 이유있는 흥행으로 이끌었다. 더 이상의 캐릭터도, 장르도, 안효섭에겐 ‘한계란 없음’을 2021년 ‘홍천기’를 통해 제대로 보여줬다.
한편 안효섭은 오는 2022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SBS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사내맞선’에 출연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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