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5m를 이동했거나, 차를 돌려놓기 위한 목적이었거나.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으면 모두 음주 운전이다.
대리기사를 부르고 이를 기다리지 못해 운전대에 손을 댔던 스타들이 연달아 음주운전 혐의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찰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본인과 소속사, 팬들이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졌다.
가수 남태현은 지난 8일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 자신의 차가 지인들의 차를 가로막고 있어 직접 운전대를 잡고 5m 이동했다. 음주 측정 결과,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4%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그는 현재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10일 남태현의 소속사 노네임 뮤직은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남태현의 잘못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음주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경솔한 판단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약 8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크리에이터 운지기(본명 임동규)도 최근 대리기사를 호출하고 기다리던 중 차를 반대로 돌려놓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새벽 2시 30분에 대리기사님을 호출하고 차 위치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2시 33분경 위로 향해있는 차를 반대로 돌려놓고 하차했는데 순찰 중이던 의경 분과 마주하게 됐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운전을 할 목적이 아니어도 운전대를 잡는 것 자체가 위법 행위이다. 분명 제 안일한 생각으로 일어난 일이고 알코올 농도 수치는 0.05%가 나왔다”라면서 경찰 소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전했다.
운지기는 음주운전 혐의와 더불어 학교 폭력 의혹으로 인해 운영하던 채널의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배우 김새론은 최근 첫 공판을 위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5월 만취한 채로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비틀거리며 운전하는 차량이 있다’라는 신고를 6~7차례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새론의 음주 측정을 실시하고자 했으나 김새론이 채혈을 원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채혈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2%를 넘었다.
김새론은 지난 8일 열린 첫 공판에서 “소녀 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왔고 피해 배상금 지급 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김새론뿐 아니라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검찰은 김새론에게 벌금 2천만 원을 구형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채널 ‘지기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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