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기자] 가수 신정환이 BJ 활동으로는 대중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8일 스타뉴스는 신정환이 오는 9일 오후 8시 플렉스티비를 통해 BJ로 나선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외원정 도박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S.E.S. 멤버 슈가 복귀했던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정한 것.
신정환은 지난 2010년 9월, 예정됐던 방송 녹화에 사흘간 불참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동시에 그가 필리핀 세부에 체류하고 있다며 카지노 목격담이 전해졌다. 아울러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돈을 다 잃고 여권을 압수당해 돌아오지 못했다”는 소문도 퍼졌다.
그러나 신정환은 이내 자신의 팬카페에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나 단순 관광 목적이었고,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다”고 적으며 병상에 누워 심전도 검사를 받는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현지 병원 취재 결과 신정환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신정환은 예정된 귀국을 하지 않고 마카오, 네팔 등에 체류하며 5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2011년 1월 귀국한 신정환은 공항에서 바로 연행됐다.
이후 신정환은 필리핀 세부에서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상습도박)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재판부는 이미 2003년, 2005년 도박으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으며, 2억 1,000만원의 금액을 탕진한 신정환의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후 신정환은 6년간 자숙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2014년 결혼 후 싱가포르에서 아내와 함께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다가 2016년 귀국한 신정환은 불거진 방송 복귀설에 “방송 복귀에 대한 계획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이 무색하게도 신정환은 이듬해 코엔스타즈와 전속 계약을 맺고 복귀를 선언했다. 신정환은 지난 2017년 엠넷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 2018년 JTBC ‘아는형님’등에 출연하며 모습을 드러냈으나 대중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이후 신정환은 방송 복귀 계획을 접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만 종종 소식을 전했다. 그러다가 지난 2020년 8월 아프리카TV BJ 철구, 남순 방송에 출연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누리꾼의 싸늘한 반응에 무산됐다.
그럼에도 신정환은 2020년 9월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연예 활동에 나섰다. TV조선 ‘부캐전성시대’,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등에 출연하는 등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기도 했으나, 대중은 쉽사리 호응하지 않았다. 신정환의 유튜브 채널은 금전 문제로 지난해 제작이 중단됐다.
그 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정환은 지난달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웹시트콤 ‘화곡동블루스’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와 더불어 그가 배우로 데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신정환은 “배우 진출까지는 절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13년 전 ‘뎅기열’ 사건 이후로 신정환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이번에는 BJ로 컴백하기를 선택한 신정환이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성민주 기자 smj@tvreport.co.kr / 사진=신정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화곡동블루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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