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드라마 ‘수사반장’, ‘정도전’, ‘신기생뎐’, ‘근초고왕’ 등 다수 작품에서 존재감을 빛내온 배우 김주영이 무속인이 된 근황을 전했다.
9일 MBN ‘특종세상’에서는 무속인으로 살고 있는 김주영의 근황을 다뤘다.
김주영은 “신당은 신령님들하고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가르침 받는 곳이고 예시를 받는 곳이다. 저의 아픈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그런 작은 비밀의 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정도전’ 이후 신병에 걸렸고 70세에 신을 모시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주영은 “‘정도전’ 이후 안 아픈 데가 없었다. 병원에서도 증상이 안 나왔다. 어느 날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내가 몇 군데 골라서 가봤더니 ‘이 사람은 이미 쉰다섯 살에 신을 모셔야 했다’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김주영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1980년대 수사반장에서 악역을 맡아 주목받았으며 이후 KBS 간판 사극마다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가 2014년 드라마 ‘정도전’을 끝으로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으며 무속인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김주영과 함께 드라마 ‘정도전’에 출연했던 배우 정호근 역시 현재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다.
정호근은 악역 연기로 각광받는 배우였다. 그는 특히 ‘여명의 눈동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푸른거탑’, ‘이산’, ‘왕초’, ‘야인시대’, ‘선덕여왕’, ‘동이’, ‘대조영’ 등에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2014년 정호근은 한 인터뷰에서 “2014년 9월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앓았다. 그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라고 밝혔다.
9살 때부터 신기를 느낀 정호근은 배우 활동을 하던 중 본인이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신병이 자녀에게 내려간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자식들에게 신병을 물려주기 싫었다”라며 무속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1980년대 하이틴스타로 주목받던 박미령은 20대에 신병을 앓고 무속인이 됐다. 박미령은 당대 최고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MC 자리를 꿰차고 가수 김종진과 결혼해 가정까지 꾸렸으나 신병을 앓으면서 연예인의 삶을 포기했다.
‘개그콘서트’의 원년 멤버인 개그맨 황승환은 1996년 미스코리아 경남 진 출신 배우 박윤현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나 사업에 실패하면서 2014년 이혼했다. 이후 2016년 5월 31일, 황승환이 무속인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06년 무속인으로 전향한 모델 출신 방은미는 지난해 3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178cm의 키로 여러 유명한 패션쇼에 서는 모델이었다.
방은미는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라며 그가 겪었던 일을 설명했다. 심지어는 결혼 후에 남편이 빙의되기까지 했다고. 그는 아들이 돌이 될 무렵 32살의 나이에 내림굿을 받았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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