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기자] 가수 이효리가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맺은 가운데,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안테나는 이효리와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유희열, 페퍼톤스, 루시드폴, 정재형, 이진아, 권진아, 정승환 등 음악가들로 출발해 유재석, 이미주, 이상순의 합류로 ‘대형 기획사’로 거듭난 안테나에 이효리마저 몸담게 된 것.
안테나는 “틀에 얽매이지 않은 전방위적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쳐온 이효리의 철학과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크리에이터들의 도전을 장려하는 안테나의 뜻이 맞아 새 출발을 함께하게 됐다”고 전속계약의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좋은 사람, 좋은 음악, 좋은 웃음’이라는 안테나의 모토 아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뤄갈 이효리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같은 날 이효리도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됐다”며 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효리는 “주기적이지 않은 활동으로 전속계약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아티스트의 생각과 활동 방향성을 존중해 주는 회사라는 믿음이 생겨 함께하게 됐다”고 안테나와 계약을 결정한 배경을 털어놨다. 이어 이효리는 “앞으로 안테나와 함께 재미있는 활동 만들어 가겠다.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이효리의 포부대로 이날 오후 그가 출연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가제)’이 올 상반기 론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효리가 지난해 ‘서울체크인’에서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를 만나서 농담처럼 던졌던 아이디어가 현실화된 것.
‘서울체크인’, ‘캐나다 체크인’을 함께했던 김태호 PD, 강령미 PD의 연출 하에, 여성 댄스가수 계보를 잇는 최고의 아티스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함께 전국을 투어하며 공연을 펼친다는 소식만으로도 많은 기대가 모였다. ‘기획자 이효리’의 번뜩이는 재치도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일생 자체가 전성기’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이어왔다. ‘Blue Rain’, ‘영원한 사랑’, ‘루비’ 등 히트곡을 줄줄이 냈던 핑클 활동을 마치고 솔로 아티스트로 ’10 Minutes’를 히트시키며 ‘슈퍼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와 더불어 이효리는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입지에 섰다. 가요대상과 연예대상을 동시에 차지한 유일한 여자 연예인은 현재까지도 이효리가 유일하다.
지난 2013년 이상순과 결혼 후 제주도로 터전을 옮기며 방송 활동은 줄었지만 이효리의 화제성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제주도 생활을 전격 공개한 JTBC ‘효리네 민박’은 물론, JTBC ‘캠핑클럽’, MBC ‘놀면 뭐하니?’ 등 이효리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숱한 화제를 낳았다.
지난해 11월 에스팀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이효리는 당분간 새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휴식기를 가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편 이상순이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을 때도 이효리는 무소속 상태를 지켰다.
3개월간 ‘자발적 FA’ 상태였던 이효리를 품은 것은 결국 편한 사람들이 있는 안테나였다. 지난 2020년 에스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아무것도 시킬 수 없다”고 요구했다던 이효리기에, ‘즐겁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한 안테나와 이효리의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인다.
성민주 기자 smj@tvreport.co.kr / 사진=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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