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만화가 기안84가 남다른 직원 사랑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채널 ‘인생84’에는 ’30대 여직원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기안84는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했다. 오늘 첫 번째로 관찰할 사람은 저희 회사에서 가장 오래된 직원이다”라며 영상을 소개했다.
이날 기안84는 직원의 출근길을 촬영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역 앞에서 직원을 맞이한 기안84는 출근하는 내내 “출근 안 하면 무슨 일을 하고 싶냐”, “경제적 자유는 얼마 정도 있어야 될 것 같냐”, “로또에 당첨되면 죽을 때까지 놀 거냐” 등의 질문을 했다.
직원은 “그런데 또 일을 안 다니면 심심할 것 같다”라며 “일 열심히 다니고 있다”라고 답했다.
출근길에 분식집에 들러 어묵을 먹는 직원의 모습을 보고 기안84는 “옛날에 회사에 왜 이렇게 늦게 오냐고 했던 것이 매우 미안해진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은 빵집으로 들어갔는데 직원이 갑작스럽게 “갑자기 빈혈이 왔다”라며 길가에 주저앉았다.
기안84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어제 무리 안 했잖아. 저혈압이야? 그럼 저거 등이라도 두들겨 줘요. 아프면 원래 등 두들겨 주는 거다”라며 안절부절못했다.
회사에 도착해서 직원과 함께 작업을 하던 중 기안84는 “1시간 반 걸려서 출근하셨는데 안 힘드시냐. 전시 잘 팔리면 연봉 올려드리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끝으로 기안84는 “오늘 직원의 입장에서 하루를 살아보니 시간이 굉장히 느리게 간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을 4년째 하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라고 말하며 영상을 마쳤다.
한편 기안84는 지난 2019년 웹툰 어시스트를 채용하면서 연봉 3000만 원, 경력은 연봉 3300만 원 이상의 조건을 내걸었으며 채용이 된 후에는 식대와 해외 연수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신의 런던 전시를 보고 싶다는 직원에게 인당 250만 원 상당의 비행기 티켓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인생84’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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