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의 공동연출을 맡은 신성훈 감독과 박영혜 감독이 결별했다.
20일 신성훈 감독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솔직히 지난 9월부터 힘든 일들이 끊이질 않았다. 해당 영화로 인해 단 한 번도 웃어본 적이 없으며 행복한 사람처럼 연기해야 하는 것 또한 고통스러웠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연이은 해외영화제 수상에도 전혀 기쁘지 않았다. 모든 걸 일일이 털어놓을 순 없지만 박영혜 감독과는 두 번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짜장면 고맙습니다’에 대한 저작권 수입과 향후 영화 개봉 및 OTT, TV에서 발생하는 수입 분배에 대해선 팩트 체크 후 법적으로 분배하겠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배급과 개봉에 대한 계약을 모두 취소하고 영화를 덮어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첫 수입이 발생했을 때 ‘짜장면 고맙습니다’ 제작 투자금을 지원해주신 분들에게 먼저 돌려드리고 지금까지 지출된 모든 진행비를 제외하고 박영혜 감독에게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뇌성마비 남성과 중증 장애 여성의 연애와 결혼을 그린 작품으로 57개국 나라에 특별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유명세를 쌓았다. 할리우드 블루 영화제, 나이트 오브 더 릴 어워즈 영화제 등 전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55관왕도 달성했다.
이에 소속사 라이트 픽처스 측은 “그동안 신성훈 감독이 박영혜 감독의 아들 때문에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어했다. ‘짜장면 고맙습니다’의 기사 헤드라인에 해당 배우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면서 피해를 주는 것 같다는 죄책감에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약물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두 감독의 서운함과 아쉬운 마음들은 다 접어두고 수익 분배에 관해선 법적으로 깔끔하게 진행해 더 이상 모두가 괴롭고 고통스러운 날이 오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영혜 감독은 배우 이태성의 어머니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라이트 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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