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서태지가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서태지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리운 나의 친구들, 2022 성탄절 잘 지내고 있나? 벌써 1년이 지나가고 성탄절이 돌아왔다. 모두들 올해 소망했던 일들은 얼마나 이루었는지 궁금하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22년은 우리나라와 우리 지구에 사건, 사고, 전쟁 등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론 작년에 염원 했던 엔데믹이 와서 담이가 홈 스쿨을 마치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것이 가장 좋은 일이었다. 그런데 최근 내가 방심을 했는지 뒤늦게 코로나에 걸려 후각을 완전히 상실했다. 롱 코비드일까 은근히 걱정했는데 다행히 천천히 회복이 됐다”고 근황을 덧붙였다.
나아가 “올해가 데뷔 30주년이었는데 너무 조용히 지나가서 많이 섭섭했을 거다. 얼마 전에 우리 팬들이 예쁜 마이크를 선물해줬는데 정성스럽게 준비해준 이 스페셜 한 마이크를 올해 사용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다음 번 공연 때는 꼭 사용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마음을 모아줘서 너무 고맙다”며 여전한 팬 사랑에 화답했다.
새 앨범에 대해선 “몇 년 간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여러분들이 많이 지쳐 있는 것을 잘 알기에 오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이번 성탄절에는 꼭 희망 찬 이야기를 전하려 했는데, 실은 더 많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겼다. 지금의 나는 변화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마음가짐도 필요한 어떤 분기점에 서있는 것 같다”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좀 복잡한 상황이라 설명하기 힘들지만 딱히 나쁜 일이 있는 건 아니니 괜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강조하곤 “오늘 어떤 기약도 해줄 수가 없기에 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다. 그래도 가끔 생존 신고는 할 테니 걱정은 말고 당분간 잠시 내려두고 조금 긴 호흡으로 편하게 기다려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예전처럼 매년 즐거운 인사를 전하는 성탄절이 되면 좋을 텐데 최근엔 계속 그렇지가 못하다. 그리운 마음이 커서인지 올해는 부쩍 하늘의 별들을 올려 보게 됐다. 우리의 소중한 기억들이 바라지 않기를, 그리고 하루빨리 함께 웃을 수 있길 바랐다. 2023년에는 아주 좋은 일들만 생기는 행복한 한해가 되길 기원하겠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쳤다.
한편 서태지는 ‘문화대통령’으로 불렸던 아티스트로 지난 2017년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TIME TRAVELER ENCORE’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 중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서태지 인스타그램,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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