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개그맨 한상규의 미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후배 개그맨, 개그우먼들은 개그맨 선배의 선행에 자부심을 느끼며 그런 반응을 드러냈다.
한상규의 미담은 30일 처음 알려졌다. 한상규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폭행 사건 관련 내용을 올린 것. 한상규는 해당 글에서 택시 운전기사에게 성폭행 당할 뻔한 여성을 도왔으며, 사건이 마무리되는 데 일조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나 한상규의 글엔 잘못된 사실이 일부 있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성폭행이 아닌 데이트 폭력이었던 것. 택시기사가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였고, 성폭행이 아닌 폭력을 가하려던 행위를 우연히 본 한상규 일행이 막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한상규가 제대로 된 확인 없이 착각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며 “성폭행으로 잘못된 소문이 퍼질 경우 피해여성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찌 됐건 곤경에 처한 여성을 돕기 위해 어려운 일에 나선 한상규의 용기는 대단하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개그맨 김인석은 “형 멋지다”라며 관련 기사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안선영도 “오빠 역시 멋지시네요”라는 인스타그램 댓글로 감동을 드러냈다.
한상규는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관심에 어안이 벙벙한 상황이다. 마치 영웅처럼 보이는데 그런 것이 아니다. 저희가 범인을 직접 잡은 것도 아니고 택시기사를 쫓은 것도 안전팀이 다 한 거다. 제가 범인을 잡아서 의인처럼 보이는 것 같아 미안하고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한상규는 비영리단체를 결성, 전국 코미디 강연과 공연을 펼치는 중이다. 현재 남양유업 사회공원팀 소속으로 산모들을 위한 자선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한상규 인스타그램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