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심장이 터저버리는 줄 알았다. 눈빛을 교환했을 뿐인데 손이 덜덜 떨린다. 연애는 그들이 하는데 왜 내가 설렌단 말인가.
자체로 그림이다. 특별히 대사를 주고 받지 않아도 케미가 분수처럼 치솟는다. 송송(송중기, 송혜교) 커플이 안방을 로맨틱한 분위기로 채웠다. 심장이 약한 모태 솔로나 현재 연애를 쉬고 있는 시청자들은 부디 관람을 자제해시길.
지난 24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연출 이응복 백상훈, 극본 김은숙 김원석) 1회에서는 군인 유시진(송중기)과 광모연(송헤교)가 운명적으로 조우하며, 만나기가 무섭게 서로에게 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에게 호감을 숨기지 않는 이들의 모습은 꿀처럼 달달했다. 유시진은 돌직구를 서슴지 않고, 유머감각까지 겸비한 의사 광모연에게 매력을 느꼈고, 광모연은 서스럼없이 다가오는 유시진에게 부르러운 남성미를 발견했다.
이날 하일라이트는 두 장면.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장면이었다. 부상을 당힌 유시진의 상처를 치료하던 광모연은 무심코 유시진을 바라봤고, 남자런 그런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별다른 대사가 없었음에도 두 사람의 눈길에는 꿀이 뚝뚝 흐르는 듯 했다.
휴대폰 신도 명장면이었다. 광모연은 유시진을 깡패로 오해하고 그를 신고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112를 눌렀다. 그 순간 유시진은 광모연의 휴대폰을 살짝 쳐 뒤로 넘어가게 했고, 다시 이를 한 손으로 받아냈다.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는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됐고, 덕분에 로맨틱함은 배가 됐다.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반한 두 사람은 곧 아프가니스탄에서 재회할 예정이다. 전쟁터에서 만난 이들의 로맨스는 또 얼마나 달달할까. 첫회를 본 이들은 본방사수 태세를 갖추며 송송 커플이 염장을 질러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KBS2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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