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복면가왕’ 번개맨으로 밝혀진 그룹 스틸하트의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한국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감사를 표했다.
밀젠코는 28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의 사랑에 감사한다. 한국의 TV쇼 ‘복면가왕’은 재미있었고, 호응이 압도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젠코는 이날 저녁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과묵한 번개맨’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성냥팔이 소녀(하니)에게 패한 번개맨은 복면을 벗었고, 그 정체는 전설의 록그룹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로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더욱 놀라운 건 4개월간 한국어를 공부했다는 점. 그는 임재범의 ‘고해’와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가사를 똑같이 발음하기 위해 미국에서 4개월 간 한국인에게 발음 맹훈련을 받았다. 전혀 한국어를 할 줄 몰랐던 그는 진심 어린 노력 끝에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게 됐다. 단순한 호기심에 ‘복면가왕’에 출연한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 것. 거장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밀젠코는 얼굴을 공개한 후 “한국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출연했다”며 “제 노래는 다 아는데 얼굴은 모르는 것 같더라. 한국분들과 소통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한국분들과 가까워질 기회를 만들고 싶다. 사랑과 성원에 항상 감사하며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함께 하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밀젠코는 전설의 히트곡 ‘쉬즈 곤(She’s gone)’을 부르며 한 번 더 무대에 올랐다. 전성기 시절과 변함없는 폭발적인 음성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그는 후렴부에 마이크를 관객들에게 돌렸고, 이들은 손을 흔들며 떼창을 하는 등 열띤 호응으로 그에게 보답했다. 특히 밀젠코를 오마주하는 것으로 데뷔했던 이윤석은 허리케인 블루 시절처럼 그의 노래를 립싱크 해 웃음을 안겼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밀젠코 마티예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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