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월화는 유아인, 수목은 송중기, 금토는 이제훈. 이들의 공통점은? 김원석 PD가 발굴하고 빛낸 배우들이라는 점이다. 월~토요일까지 안방극장을 점령한 유아인 송중기 이제훈. 이들에게 김원석 PD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될 은인이라 할 수 있다.
월화 드라마 1위 SBS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과 수목 드라마 1위 KBS2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두 사람은 2010년 방송된 KBS2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김원석 PD와 호흡했다. 당시 송중기는 몇 편의 작품에 출연한 신인 배우였고, 유아인은 아역 배우 이미지가 강한 배우였다.
‘성균관 스캔들’이 ‘성스 열풍’을 일으키며 성공하면서 송중기와 유아인은 각자의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됐다. 송중기는 대표 꽃미남 배우로 성장했고, 유아인은 아역 이미지를 벗고 성인 배우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이 작품 이후 송중기 유아인의 앞날은 밝았다. 두 사람 모두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영향력을 지닌 배우로 성장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금토 드라마 ‘시그널’은 이제훈에게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 작품이다. 몇 편의 독립영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제훈은 2011년 상업영화 ‘고지전’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이밖에도 수지와 호흡한 영화 ‘건축학개론’이 흥행에 성공하며 이제훈은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그러나 스크린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과는 별개로, 안방극장에서 이제훈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SBS ‘패션왕’과 SBS ‘비밀의 문’ 등 이제훈이 주연을 맡은 기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한 것. 이제훈은 드라마와 맞지 않는다는 편견까지 생겼다.
그런 이제훈에 대한 편견을 깨부순 작품이 바로 김원석 PD가 연출을 맡은 ‘시그널’이다. 이제훈은 ‘시그널’을 통해 비로소 드라마를 보는 안목이 형편없다는 혹평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각 드라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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