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촉촉한 눈빛 때문일까. 쓸쓸한 감정 때문일까. 마주 보는 사랑 보다, 짝사랑할 때 더 빛나는 남자들이 있다. 서강준과 권율, 두 남자가 그렇다.
서강준의 짝사랑 역사는 길고 길다. 서강준은 2014년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연상녀 나애라(이민정 분)를 짝사랑하는 국승현 역으로 출연했다. 당시 서강준은 친형처럼 따르는 차정우(주상욱 분)와 삼각관계를 형성했지만, 결국 이 마음은 절절한 짝사랑으로 남고 말았다.
이후 서강준의 짝사랑은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로 이어졌다. 전직 아이돌 스타 윤은호(서강준 분) 역을 맡아 별 볼 일 없는 백수 차달봉(박형식 분)과 사랑을 두고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짝사랑녀 강서울(남지현 분)의 마음은 차달봉에게로 향했다.
최근 종영한 tvN ‘치즈인더트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백인호 역을 연기한 서강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홍설(김고은 분)만을 바라보며 애절한 짝사랑을 펼쳤다. 유정(박해진 분)의 연인 홍설은 단 한 번도 백인호를 이성적으로 바라본 적이 없었지만, 백인호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며 짝사랑의 진수를 보여줬다.
권율 역시 대표적인 짝사랑남이다. 지난해 방송된 tvN ‘식샤를 합시다2’에서는 백수지(서현진 분)를 짝사랑하는 이상우 역을 맡았다. 첫 시작은 쌍방향 사랑이었지만, 결국 백수지의 마음이 오랜 친구 구대영(윤두준 분)에게로 향하면서 상처를 받게 됐다.
MBC ‘한번 더 해피엔딩’에서도 마찬가지다. 권율이 맡은 구해준 역은 한미모(장나라 분)와 먼저 사랑을 시작했지만, 한미모의 사랑이 송수혁에게로 향하면서 짝사랑의 아픔을 느껴야했다. 권율은 2014년 방송된 KBS2 ‘천상여자’에서 이선유(윤소이 분)와 사랑을 이뤘지만, 짝사랑을 한 ‘식샤2’, ‘한번 더 해피엔딩’ 만큼은 큰 인기를 모으지 못하며 ‘짝사랑해야 빛나는 남자’임을 입증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DB, tvN, MBC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