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기적, 다른 말로는 선물이 틀림없다.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막히는 구석이 없다. 자질만 뛰어날까. ‘스타성’ 또한 엄청나다. 말 한 마디로 대중을 일깨우고, 팍팍한 현실 속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이제는 ‘월드 스타’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쉼 없이 ‘열일’ 중이라는 것. 그리고 또 하나. 모두 동갑내기들이다. 국내를 비롯해, 지구 반대편에서 활약 중인 ’82년생’ 글로벌 스타 6인을 꼽아 봤다.
◇ 그들이 돌아왔다, 재난 멜로에서 먹방까지…브라운관 점령 : 송혜교x비x김민정
가장 먼저, 아시아를 주름 잡고 있는 송혜교가 눈길을 끈다. 송혜교는 화제의 드라마 KBS2 ‘태양의 후예’에서 까칠한 흉부외과 전문의로 출연 중이다. 2013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만의 복귀. 그녀는 명불허전 ‘로코 퀸’의 위엄을 떨치고 있다. 오랜 시간 다져온 내공을 발휘, 연기 변신에도 성공했다. ‘사이다’ 한 모금을 들이켠 듯, 돌직구 화법으로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휘어잡고 있다. 상대역 송중기와도 나무랄 데 없는 커플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태후 폐인’를 양산하고 있다.
송혜교와 맞붙은 또 다른 ’82년생 스타’가 있다. SBS ‘돌아와요 아저씨’의 비(정지훈)가 그 주인공. 노래 및 미국에서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이미 ‘만능 엔터테이너’ 반열에 올라있는 비. 비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이색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다. 40대 아저씨에서 젊은 꽃미남으로 빙의한 캐릭터를 연기, 능청스러우면서도 친근하고, 때로는 애잔한 인물로 여러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신선한 ‘1인 2역’에 대중은 감탄을 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민정은 얼마 전 종영한 KBS2 ‘장사의 신 : 객주’에서 무녀 역으로 활약했다. 무서울 정도의 집착과 집념을 표현했고, 남장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의 열정을 보였다. 맛깔나는 연기에 이어, 이제는 먹음직스러운 ‘먹방’으로 대중의 시선을 끌고 있기도 하다. 올리브TV ‘테이스티 로드’의 MC를 맡아, ‘식신’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는 것. 끝이 없는 그녀의 매력, 출구를 찾기 힘들 지경이다.
◇ 미국의 美친 재능쟁이, 세계를 ‘터칭’ : 아담 램버트x앤 해서웨이x켈리 클락슨
더 크게 보자면, 이들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를 넘어 남미에서까지 사랑받고 있는 팝스타 아담 램버트(Adam Lambert)를 주목하자.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8 준우승 출신인 아담 램버트는, 오디션 당시부터 폭발적인 가창력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세계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2개월 동안 만든 데뷔 앨범(For Your Entertainment)으로 그래미 시상식(Grammy) 노미네이트는 물론, 멀티 플래티넘 기록을 세웠다. 2집 앨범(Trespassing)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2015년 내놓은 3집 앨범(The Original High)으로도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다. 빌보드 차트 3위를 비롯해, 각 나라 권위 있는 음악 차트 상위권을 독식했다. 뿐만 아니라 첫 번째 싱글로만 ‘골드 레코드’를 기염, 최근 1억 스트리밍 수를 올렸다.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Forbes) 발표에 따르면, 아담 램버트는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 중 2015년 한 해 수익 1위(약 1천만 달러·한화 약 120억 상당)를 달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성과만 화려한 것이 아니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그는 아프리카 식수 문제 해결 등 국제 사회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선행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는 지난해 영화 ‘인턴’으로 대박을 일궈냈다.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며, 특히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앤 해서웨이는 독특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패셔니스타의 정점을 선보였다. 이와 동시에, 물질만능주의에 도전하는 교훈적 소재로 대중을 자극했다. ‘인터스텔라’를 통해서는, 똑 부러지는 우주비행사로 분했다.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힌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앤 해서웨이는 임신한 상태. 어머니가 되어 돌아올 그녀의 존재감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켈리 클락슨 (Kelly Clarkson)도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스타다. 시즌 1의 우승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신만의 음악관을 확립하며, ‘그래미 시상식’에서 여러 개의 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녀는 올해 방송되는 ‘아메리칸 아이돌’ 마지막 시즌의 심사위원으로 분할 예정이다. 그녀가 자신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를 발굴해낼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더 좋은 이엔티(김민정), 워너뮤직코리아(아담 램버트), 영화 ‘인턴’ 스틸컷(앤 해서웨이), 켈리 클락슨 홈페이지(켈리 클락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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