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삭발인들 예쁘지 않을까.
옷이 날개라면, 헤어는 인상을 좌우한다. 진정한 패셔니스타들은 옷뿐 아니라 헤어스타일까지 신경을 쓰는 법.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헤어를 찾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실패를 거쳐야 자신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나와 어울리는 헤어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 어떤 헤어스타일도 소화할 수 있는 ‘여신 3인방’ 김태희, 전지현, 오연서가 있다. 심지어 삭발을 해도 예쁠 것 같은, 헤어스타일의 완결판들이다.
# 김태희- 긴 머리도, 단발도 여신
2000년 데뷔한 김태희는 15년이 넘도록 긴 머리를 자르지 않았다. 청순미를 강조하던 그녀는 과감한 헤어스타일보다는 차분한 생머리를 고집해 온 편이다. 가끔씩 웨이브 펌과 포니 테일 등을 시도했지만 변신에 큰 폭은 없었다.
그런 김태희가 변하게 된 계기는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다. 제작진은 김태희에게 강한 여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긴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한다고 요구했고, 김태희는 광고 등을 이유로 이를 만류하는 주변의 권유를 뿌리치고, 과감히 머리를 싹둑 잘라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광고 대신 연기를 택한 것이다.
짧은 단발에도 그녀는 미모는 여전히 빛났다. 또 다소 고루하게 여겨질 수 있는 고정적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연기 호평까지 받았으니 꿩 먹고 알 먹은 셈이다.
# 전지현 – 내가 ‘머리발’인 줄 알았지?
한국 최고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군림한 전지현 역시 오랜 시간 하나의 헤어스타일만 고집했다. 긴 생머리를 절대 자르지 않았던 것. 그녀가 10년 동안 특정 샴푸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행에 민감한 전지현이 유독 헤어만 바꾸지 않자 일부는 그를 ‘머리발’ 연예인 중 하나라고 수군거리기도 했다. 전지현이 단발을 하면 형광등 같은 아우라는 사라질 것이라는 것.
그런 전지현의 고집을 꺾은 것이 영화 ‘암살’이다. 전지현은 기존의 여성적인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데뷔 후 단 한 번도 자른 적 없었던 긴 머리를 짧게 잘랐다. 단발로 변신한 전지현의 시크한 매력은 더욱 가중됐다. 긴 팔, 다리는 더 길어 보였고, 작은 얼굴은 더욱 갸름해 보였다.
‘머리발’이라는 수군거림을 보기 좋게 누른 것은 물론 영화 ‘암살’은 천만 관객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오연서 – 그녀 헤어에 유행이 있다
차세대 패셔니스타로 급부상한 오연서는 헤어스타일을 다양하게 시도한 편이다. 긴 생머리부터 숏커트, 단발 등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오연서 역시 김태희, 전지현처럼 극적인 헤어스타일 변화에도 최상의 미모를 뽐냈다. 긴 머리부터 숏커트까지 시도하는 스타일 마다 모두 성공적이다.
긴 생머리는 러블리함을 숏커트는 보이시하고 털털한 매력을, 단발은 청순미를 부각하게 만들어줬다. 최근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는 살짝 웨이브를 준 생머리로 여성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세 여성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헤어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점.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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