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조기종영되는 KBS2 ‘무림학교’가 오늘(8일) 졸업한다.
‘무림학교’는 지난 1월 11일 첫방송된 청춘 액션 캠퍼스 드라마. 취업과 스펙 쌓기가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아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가르치며 특별한 인생 교육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그렸다.
사실 ‘무림학교’는 방송 전에는 반응이 괜찮았다. 영화 ‘화산고’ 혹은 ‘해리포터’의 드라마 판이라는 평을 들으며 신선한 드라마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 인기가 많은 배우 이현우와 아이돌 빅스의 홍빈 등과 이범수, 신현준 등 베테랑 배우들이 뭉쳤다.
뚜껑을 열어보니 ‘무림학교’는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화면이 멋있기는 하지만, 스토리는 판타지 드라마이기 때문에 유치한 면이 없지 않았다. 학생들은 액션 수업보다 연애가 더 중요해 보였고, 위급한 상황도 크게 긴장감을 주지 못했다. 이로 인해 ‘무림학교’는 어린이 드라마 같다는 혹평을 벗어날 수 없었다.
때문에 시청률 역시 저조했다. ‘무림학교’는 5.1%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점점 대중의 관심을 잃었다. 평균 3%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지난달 22일 방송된 11회는 자체 최저 시청률 2.6%를 기록하기도.
이처럼 낮은 시청률은 제작진과 배우들의 힘을 잃게 했고, 현장에서 잡음을 불러 모았다. 지난 1월 ‘무림학교’ 측이 제작사와 마찰이 있다는 사실과 촬영이 중단된 사실이 알려졌다. ‘무림학교’ 측은 한파 때문에 촬영이 중단됐다고 해명했고, 약 일주일 뒤 촬영을 재개했다. 곧 이어 조기 종영도 확정됐다. 원래 20회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16회로 종영되기로 결정을 내렸다.
사실 ‘무림학교’의 이같은 일은 예상되어온 바였다. ‘무림학교’는 제작 단계부터 말이 많았던 드라마였다. 방송이 되자 우려했던 일이 터진 것. KBS측은 시청률 뿐만 아니라 시청자 반응도 좋지 않자 편성 이동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무림학교’는 꿋꿋이 방송됐고, 이제 종영만을 앞두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신비의 보물 천의주를 지키려는 무림학교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윤시우(이현우)와 황선아(정유진)가 남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들과 아버지 채윤(신성우)이 힘을 합쳐 왕하오(이범수)의 적풍회를 물리치고 무림학교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윤시우와 심순덕(서예지)의 사랑도 해피엔딩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무림학교’ 후속으로 4부작 단막극 ‘베이비시터’가 방송된다. ‘베이비시터’는 행복한 가정의 일상에 파고든 수상한 베이비시터로 인해 겪게 되는 세 남녀의 복잡 미묘한 심리 변화를 박진감 넘치면서도 치밀하게 그려낼 미스터리 멜로. 조여정, 김민준, 신윤주, 이승준 등이 출연하며, 오는 14일(월) 밤 10시 첫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S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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