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시그널’에 특별출연 한 배우 손현주가 마지막까지 ‘특별’한 존재감을 이어간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시그널’에서 주연배우 3인방만큼, 어쩌면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손현주. 드라마 속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인주사건을 정리하려면 손현주의 존재감은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손현주는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김은희 극본, 김원석 연출)에서 국회의원 장영철로 등장했다.
‘시그널’ 7, 8화에 깜짝 등장한 그는 대도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대도사건의 피해자 중 한명인 그는 진범의 한세규(이동하)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길 바랐던 인물로, 이재한(조진웅)과 박해영(이제훈)이 진범 한세규를 체포한 후에도 아량을 베풀면서 외려 진범에게 호의적인 여론을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정경유착 비리가 드러났다. 대도사건에 숨겨졌던 어마무시한 이 비리에는 장영철이 얽혀있었고, 한세규의 범행이 밝혀질 경우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 질 것을 염려한 장영철이 몸을 사려 대도사건을 덮으려 했던 것.
대도사건이 마무리 되면서 그렇게 ‘특별출연’을 끝낸 줄 알았던 손현주는 지난 5일 방송된 ‘시그널’ 14회에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한과 박해영, 차수현(김혜수)가 함께 풀어가고 있는 과거 인주사건의 배후가 바로 장영철임이 드러났다.
인주사건은 인주시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이 사건의 진범은 베일에 감춰진 채, 박해영의 형 박선우(찬희)가 누명을 쓰고 결국 자살한 바 있다. 진범을 밝히기 위해 1999년의 이재한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기 시작했고, 현재의 박해영 역시 분주히 움직였다.
과거의 이재한이 진범에게 다가갔을 무렵, 현실의 박해영은 당시 사건 피해자였던 여인을 만나 진짜 주범에 대해 캐물었고, 그녀는 인주시멘트 사장 아들이자 국회의원의 조카 장태진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태진은 장영철의 조카로 알려져 긴장감을 더한 가운데, 앞서 이재한을 죽인 안치수(정해균)이 김범주(장현성)의 사주를 받았음을, 김범주는 장영철에게 충성을 맹새한 관계라는 것까지 확실히 드러나며 뒷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이와 함께 ‘시그널’ 14회 말미에 담긴 예고편에는 장영철이 또 등장했고, 장태진과 마주앉아 “왜 이 고기가 맛있는 줄 아나. 엄격하게 혈통을 관리하기 때문”이라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지금까지 ‘시그널’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이 가리키는 권력의 정점인 장영철. 과연 장영철의 악랄한 민낯이 얼마나 더 남아있을는지, ‘특별출연’ 손현주의 얄미운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시그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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