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정중앙 씨 아니에요?”
정준하는 수년 전 MBC ‘무한도전’ 녹화 당시 노홍철과 함께 한 동네 미용실을 급습한 바 있다. 당시 주인 아주머니는 노홍철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했지만, 정준하의 이름은 정중앙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어쩐지 웃픈 장면이었다.
이후 정준하는 정중앙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멤버들에게 ‘더 분발하라’는 장난섞인 핀잔을 들어야 했다. ‘무한도전’에서 정준하는 늘 이런 모습이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박명수는 1.5인자가 됐고, 정형돈은 4대천왕으로 등극했다. 다른 OB멤버들의 성장에 비해 정준하는 이들에 비해 다소 약체인 면이 있었다.
이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정준하와 ‘무한도전’ 멤버들. 제작진과 멤버들이 합심해 ‘정형돈=4대천왕’이라는 공식을 만든 것 처럼 이번엔 정준하를 밀어주기로 결심한 듯 하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내의 아이콘, 정준하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합류 초반부터 지금까지 그는 언제나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최선을 다해왔다. 때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프로의 자세로 이를 극복했다. 다른 멤버들처럼 그 역시 부침이 있었지만 인내심으로 늘 버티어 온 그다.
올해 정준하는 ‘무한도전’ 멤버들 중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오늘(12일) 동료들의 응원 속에 Mnet ‘쇼미더머니5’ 1차 예선전에 참가한 것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북극을 탐험하며 북극곰을 만나야 하고, 세계에서 가장 길고 험난한 롤러코스터를 타야 한다. 무려 3개의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방송된 ‘행운의 편집’ 특집의 일환으로 당시 다섯 멤버들은 올해 해야할 일들을 편지에 적어 서로에게 임무를 줬다. 편지를 받으면 반드시 그 안의 내용을 실천해야 했기에 짓궂은 내용들이 대부분. 멤버들은 약속한 듯 정준하에게 가장 어려운 미션을 던져줬고, 덕분에 정준하는 미션 부자가 됐다.
정준하는 ‘쇼미더머니5’ 예선전을 위해 지코에게 랩 특훈을 받는 등 연습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그가 프로들의 리그에 뛰어드는 과정 자체게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미션 2개 역시 블록버스터 뺨치는 스케일이 예고된 상황. 이 미션들만으르도 정준하의 해가 활짝 열렸음을 시사했다.
오래 기다린 정준하, 그가 올해 어떤 성장세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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