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꽃보다 청춘’이 ‘비매너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밝고 즐거웠던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의 모습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in 아프리카’(이하 ‘꽃청춘’)에서는 호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네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가운을 입고 호텔 조식을 먹는 모습, 수영장에 속옷을 입고 들어간 것 등이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것.
먼저 잠에서 깨 아침을 맞이한 네 사람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가운을 입고 조식을 먹으러 나섰다. 신이 난 네 사람에게 ‘꽃청춘’ 제작진은 ‘가운천사2’ ‘가운천사3’이라고 자막을 붙여줬다. 그러나 이들의 가운 차림은 곧 끝을 맞이했다. 호텔 직원이 출연진들에게 옷을 갈아입어 줄 것을 요구한 것. 안재홍은 “호텔 직원분이 갈아입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고, 출연진들은 뒤늦게 다시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또한 캠핑장 내 수영장을 찾은 네 사람은 마련한 수영복 없이 팬티를 입고 수영장에 몸을 담갔다. 이 가운데 고경표는 “팬티 들고 흔들래?”라고 제안했다. 그의 제안에 출연진들은 수영장에 들어간 채로 하나둘 속옷을 탈의해 물 위로 팬티를 들어 올렸다. 알몸임을 강조하는 행동이었다.
이날 방송 후 네티즌들은 ‘가운을 입고 호텔을 돌아다니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에서 알몸으로 수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네 사람의 비매너를 지적했다. 또한 ‘제작진이 이를 말리지 않았다는 것, 편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상황에 ‘꽃청춘’ 제작진은 “청춘들의 여행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드리고자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 모습들을 편집에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제대로 된 여행 준비도 없이 떠나는 여행, 제작진의 납치 아닌 납치로 시작된 여행이었지만 네 사람은 밝은 모습으로 아프리카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하지만 즐겁기만 했던 네 사람의 여행은 한순간에 논란의 대상이 됐다.
작은 에티켓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네 사람의 잘못도 있다. 그러나 제작진이 편집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이들의 모습에 웃음기 가득한 자막 대신 직접 행동에 대한 지적과 깔끔한 편집으로 생각을 돌렸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단순히 ‘웃음’과 ‘재미’만을 생각했던 것은 아닐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꽃청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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