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결국 다시 제 손에 피를 묻혔다. 잔혹하고도 처절한 핏빛 전쟁, 이와 함께 ‘육룡이 나르샤’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김영현 박상연 극본, 신경수 연출) 47회에서는 이방원(유아인)이 무휼(윤균상) 하륜(조희봉) 이숙번(차용학) 조말생(최대원)등 자신의 사람들을 이끌고 정도전(김명민) 무리를 급습하는 왕자의 난이 그려졌다. 끝내 제게 꿈을 심어준, 저와 함께 꿈을 키운, 그리고 조선을 함께 건국한, 제가 스승이라 부르던 정도전의 배에 칼을 꽂았다.
이방원은 조선 건국 이후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 방해가 되는 정도전을 눈엣가시처럼 여겼다. 스승으로 모시던 이가 최대의 정적이 된 것. 결국 이방원은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죽음 앞에서도 담담한 정도전에게 칼을 빼들었다.
이후 이방원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15일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을 통해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 손에 칼을 쥔 채 서있는 이방원의 모습이 담겼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고 예리한 동시에 이글거리는 욕망까지 담고 있다. 이방원의 눈빛만으로도 그가 더욱 처절하고 잔혹해질 것이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또한 이방원의 앞에는 세자 이방석(정윤석)이 군사들에 의해 처참하게 끌려나온 모습이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듯한 이방석의 표정이 그가 처한 상황을 느끼게 한다.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만든 ‘육룡이 나르샤’기에 이미 조선 건국 이후의 역사가 스포일러다. 왕자의 난에서 정도전이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것을, 이방원이 휘두른 칼에 이방석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것을 시청자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회 손에 땀을 쥐게하는 짜릿한 전개,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을 만큼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들의 연기가 시청자를 집중시키고 있다. 결말까지 3회만을 남겨둔 ‘육룡이 나르샤’가 풀어낼 남은 이야기는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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