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뛰어난 학벌도, 오랜 경력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주홍글씨 ‘발연기’. 발연기가 고민인 배우들을 위해 탄생된 ‘배우학교’가 남학교에 이어 여학교로 탄생된다면?
tvN ‘배우학교’는 데뷔 27년 차 배우 박신양이 혹독한 연기 수업을 통해 연기에 상처받고 연기에 지친 연기 미생 7인을 성장시키는 내용을 담는다. 과거 ‘발연기’ 타박 꽤나 들어본 이들이 박신양의 제자로 등장, 그의 트레이닝에 따라 ‘발연기 탈출’을 위해 노력한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이 프로그램은 첫 방송 3.0%(닐슨 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고, 꾸준한 관심 속에 오는 17일 마지막 합숙에 들어간다. 박신양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은 이전보다 한결 나은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만약 여자 편이 탄생하면 어떤 모습일까.
박신양의 바통을 이어받을 선생님에는 최근 ‘시그널’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김혜수를 추천한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김혜수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해왔다.
오랜 연기 생활을 통해 증명된 연기력과 학생을 휘어잡는 카리스마. ‘청룡의 여인’이라 불리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영화 시상식 진행자 자리를 지켜온 진행 능력, 여기에 오랜 시간 다져온 자신의 연기 철학을 확고하게 점철시킬 수 있는 언변까지 갖춘 김혜수라면 ‘배우학교’ 선생님에 적격일 듯하다.
이 외에 김혜수의 학생들로는 연기력은 갖추지 못한 채 급하게 연기까지 도전하게 된 여러 연기돌, 다수의 기회로 ‘좋은 배역’의 주인이 됐지만 브라운관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발연기’ 낙인이 찍힌 신인, 오랜 시간 연기 활동을 하며 ‘생업’이 돼 버린 연기자까지 다양하다.
더 이상 ‘연습장’이 될 수 없는 브라운관, 남배우에 이어 여배우까지 굳건한 선배의 가르침을 받고 새롭게 탄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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