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돌아와요 아저씨’ 윤박이 김인권과 정지훈, 그리고 시청자를 제대로 배신했다. 극중 이름부터 왠지 의미심장했던 그가 안긴 반전이 안방에 패닉을 안겼다.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노혜영 현주연 극본, 신윤섭 이남철 연출) 7회에서는 김영수(김인권)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고 이해준(정지훈)과 신다혜(이민정) 곁에서 도움을 주던 정지훈(윤박)의 맨얼굴이 드러났다.
지난 방송분에서 지훈은 영수가 얽힌 백화점 비리 사건의 가장 큰 단서, 뇌물을 찾으려다 해준에게 이 모습을 들켜 7회를 향한 궁금증을 안겼다. 그리고 공개된 7회에서 지훈은 “심부름이다”라고 둘러댔지만, 해준은 그를 향한 의구심을 품었다.
이와 함께 지훈의 실체가 공개됐다. 영수가 사망한 백화점 옥상의 CCTV를 골프채로 부순 인물도, 해준이 복원을 맡긴 CCTV 영상 디스크를 깨부순 사람도, 백부장(윤기원)에게 영수가 돌려준 노란 봉투의 행방을 찾는 등 그의 행각들은 선한 모습들과 달랐다.
또한 격분하는 해준을 향해 영수의 죽음을 위장하려 했던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다혜를 세상에 홀로 두고 떠난 영수를 원망하는 속내를 털어놔 해준의 더욱 당황케 했다.
앞서 지훈과 다혜는 연인이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패션쇼가 끝난 후 지훈은 다혜에게 “미안하다. 9년 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말이다. 따지고 보면 우린 제대로 헤어진 적도 없었다”라고 털어놓은 것. 또한 지훈은 “다시 시작하자, 이 말도 꼭 하고 싶었다”라며 다혜를 향한 마음이 변치 않았음을 드러냈다.
영수가 믿었던, 영수가 가장 아끼는 후배였던 지훈은 선한 웃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영수의 죽음으로 힘겨워하는 다혜의 곁을 맴돌며 든든하게 그를 지켰던 인물. 그런 지훈이 영수를 향한 분노와 적개심을 숨긴 사람이었음을, 그 원인이 영수라는 것은 크나큰 반전으로 다가왔다. 갑작스럽게 표정을 바꾸며 검은 속내를 드러내던 윤박의 모습이 반전 그 자체였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돌아와요 아저씨’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