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MBN을 뉴스 강국으로 만든 두 명의 여제가 있다. 바로 김주하와 김은혜. MBC를 통해 언론인으로 데뷔한 두 사람은 MBN으로 자리를 옮겨 나란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부터 MBC 기자, MBN 앵커, 그리고 중성적인 외모까지도 묘한 평행이론을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이다.
MBN에 먼저 둥지를 튼 것은 MBC 선배 김은혜. 그는 1993년 MBC 기자로 입사한 후 최초의 방송사 정치부 여기자, 최초의 여기자 출신 앵커라는 기록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의 능력이 대단한만큼, 그가 손을 뻗칠 수 있는 곳은 무한했다.
김은혜는 2008년 2월, 청와대 외신담당 제1부대변인으로 발탁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언론계에서 정치계로 발걸음을 옮긴 김은혜는 2010년 7월까지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그 해 12월 KT그룹로 자리를 옮겨 근무했다. 언론, 정치, 기업, 김은혜는 동분서주 활약했다.
이후 2014년 9월 김은혜가 방송가에 복귀했다. 친정 MBC가 아닌, 종합편성채널 MBN으로 말이다. 김은혜는 평일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시사 토크 프로그램 ‘뉴스&이슈’를 맡아 이끌었다. 김은혜가 마이크를 잡자 시청률은 종편 사상 월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를 모았다.
MBN을 이끄는 또 하나의 여제 김주하. 그는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0년부터 MBC 간판 프로그램 ‘뉴스데스크’를 맡아 진행했다. 이후 2004년 기자로 옮겨 경제부, 국제부, 사회부에서 활약을 펼쳤으며 2005년에는 특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김주하가 2015년 3월 MBC에 사표를 냈다. 김주하의 퇴사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김주하가 선택한 곳은 MBN. 김은혜를 위협하는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한 것이다. 김주하는 2015년 7월 MBN 특임이사, ‘뉴스8’ 앵커로 복귀했다.
김주하가 복귀한 ‘뉴스8’은 손석희 ‘뉴스룸’과 맞대결에서 소폭 앞서며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쥐었다. 명불허전 김주하였다. 막강한 상대는 김주하를 더욱 빛나게 했다. 김주하의 ‘뉴스8’은 시청률 3~4%를 꾸준히 유지하며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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