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이것이 군인 정신인가.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퇴짜를 맞아도 고백을 하고 또 한다. 이 고백맨의 사랑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화제 속에 방송 중인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재난 속에서 꽃핀 군인과 의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인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는 첫 만남부터 강렬하게 끌리며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 “예쁘다” 칭찬은 아낌없이
강모연의 외모와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끌린 유시진. 그는 처음부터 들이대면서 ‘직진 로맨스’를 펼쳤다. 특히 유시진은 “예쁘다”는 말로 자신의 호감을 표현했다.
요즘 누가 ‘예쁘다’는 말을 쓰나. 이는 군인인 유시진의 정직하면서 투박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표현으로 보인다. 낯간지러워서 잘 안 쓰는 이 말을, 송중기가 하니깐 느끼하지 않고 떨린다. 역시 ‘여심스틸러’답다.
– “미인과 함께라서 설레요”
2회에서 영화관 데이트를 떠난 유시진과 강모연. 강모연은 “난 극장에서 이때가 가장 설레요. 불 꺼지기 바로 직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시진은 “난 태어나서 지금이 제일 설레요. 미인이랑 같이 있는데 불 꺼지기 바로 직전”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 “홀려본 적 있나요?”, “알텐데”
3회에서 유시진은 강모연을 데리고 해변 데이트를 떠났다. 송혜교가 “해변 멀다면서요?”라고 묻자 송중기는 “머니까. 오래 같이 있고 싶거든요”라고 말하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보트를 타고 해변에 도착한 두 사람. 강모연이 난파선에 대해 묻자 유시진은 “아름다운 것에 홀렸기 때문에 난파선이 된 것”이라고 답했고 이에 강모연은 “어딘가에 홀려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유시진은 “있죠. 알텐데”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 “이 시간 이후로 내 생각만 합니다.”
4회에서 구금된 유시진을 보러 온 강모연은 아랍 의장이 깨어나지 않았다며 걱정했다. 이에 유시진은 “너무 걱정하는 남자가 많은 거 아닙니까? 이 시간 이후 내 걱정만 합니다”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강모연이 왜 자신을 도와주는 선택을 했냐고 묻자, 유시진은 “미인과 아이와 노인은 보호를 해야 한다. 눈 앞에 둘이나 있는데 보호안 할 재간이 있나”라고 능청스럽게 고백했다.
– “콜사인은 이쁜이입니다.”
강모연은 절벽에서 떨어질 뻔 했고, 이에 걱정된 유시진은 무전기를 선물했다. 유시진은 강모연의 콜사인을 ‘이쁜이’로 제안했다. 강모연은 부끄러워했지만, ‘이쁜이’를 콜사인으로 썼고, 귀여운 면모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만 아니라, 유시진은 강모연에게 ‘심쿵’ 멘트들을 던졌다. 강모연과 우르크에서 재회한 후, 유시진은 “여전히 수술할 때 섹시합니까?”라고 물었다. 또한 데이트 중 “강선생 웃는 건 더 예뻐졌는데”, “계속 그런 눈으로 보고 있었느냐. 눈을 못 떼겠는 눈”이라는 말들로 강모연을 떨레게 했다.
◆ 퇴짜 맞아도 진심 고백
이처럼 ‘예쁘다’는 말로 호감을 표현한 적은 여러번. 진심어린 고백도 두 번이나 했다.
– “고백할까요? 사과할까요?”
지난 10일 방송된 5회에서 우르크에서 귀국하게 된 유시진. 이 사실을 몰랐던 강모연은 화가 났고, 유시진은 “그때 허락없이 키스한 거 말입니다. 고백할까요? 사과할까요?”라고 물었다.
강모연은 “유시진씨는 되게 멋있다. 멋있지만 너무 위험하고 위험해서 싫은데 눈 마주친 모든 순간이 매력적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내 “그런데 유시진씨는 자꾸 어디론가 떠난다. 왜 매번 이러냐고 따질 수가 있나, 안가면 안되냐고 조를 수가 있나. 사과해라”고 말했다. 결국 유시진의 고백은 퇴짜를 맞았다.
– “무슨 짓을 해도 보고싶었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군인답게 유시진은 다시 한 번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7회에서 강모연은 유시진의 상처를 치료해줬다. 구조를 함께 한 두사람은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고, 이때 강모연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농담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시진은 “되게 예뻐요”라고 농담 아닌 진담을 말했다. 이어 유시진은 강모연에게 “되게 보고 싶던데. 무슨 짓을 해도 생각나던데. 몸도 굴리고 애도 쓰고 술도 마시고 다 해봤는데. 그래도 너무 보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강모연은 당황해 답을 잇지 못했다. 유시진은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입니까? 그러면 생각해 봐요. 이것은 진담이니까”라고 상남자답게 덧붙였다.
강모연은 이번에는 유시진의 고백을 받아줬을까. 강모연과 유시진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간절함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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