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이병헌, 유아인, 배두나. AFA에서 한국영화 자존심을 지켜준 이들이다.
지난 17일 마카오에서 제10회 아시안 필름 어워즈(AFA)가 열렸다. 한국영화는 류승완 감독(베테랑,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오달수(암살, 남우조연상), 박소담(검은사제들, 여우조연상) 등이 대거 후보에 올랐지만 올해도 중국영화 잔치였다. 대만의 ‘섭은낭’이 감독상, 작품상,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내부자들’의 이병헌이 남우주연상을, 유아인이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받으며 한국영화 자존심을 지켜줬다. 이병헌은 견자단(‘엽문3’), 펑샤오강(‘노포아’) 등 중화권의 쟁쟁한 배우들을 꺾고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베테랑’, ‘사도’로 데뷔 이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유아인은 넥스트 제너레이션상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도 한국영화 대부분이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제시장’, ‘자유의 언덕’ 등 시상식 전 부문에 한국영화가 진출했기에 그 아쉬움은 더 컸다. 이 가운데 ‘도희야’의 배두나가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으며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 바 있다.
한편 아시안 필름 어워즈는 홍콩국제영화제가 주최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영화예술인들을 발탁하고 우수한 작품과 여러 영화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을 격려하는 취지로 시작된 영화제다.
■ 다음은 10회 AFA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섭은낭(대만) ▲감독상=허우샤오시엔(섭은낭, 대만) ▲각본상=자장커(산하고인, 중국) ▲남우주연상=이병헌(내부자들,한국) ▲여우주연상=서기(섭은낭, 대만) ▲남우조연상=아사노 타다노부(해안가로의 여행, 일본) ▲여우조연상=저우윈(섭은낭, 대만) ▲신인상=제시 리(기항지, 홍콩) ▲편집상=장쑤핑, 황하이 등(기항지, 홍콩) ▲촬영상=리핑빈(섭은낭, 대만) ▲음악상=린창(섭은낭, 대만) ▲의상상=이지연, 심현섭(사도, 한국) ▲미술상=황원잉(섭은낭) ▲시각효과상=프라사드 수타르(바지라오 마스타니, 인도)▲음향상=주런이, 우수야오 등(섭은낭, 대만) ▲공로상=위안허핑, 키린 키키 ▲넥스트 제너레이션상=유아인 ▲10주년 특별상=펑샤오강 ▲2015 최고 박스오피스상=몬스터헌터 ▲2016 라이징스타상=클라라, 파코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