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플러스 ‘셰프끼리2’가 하면 먹방도 고급져진다.
‘셰프끼리2’ 최현석, 오세득, 남성렬, 김소봉은 지난 19일 방송된 4회에서 창의적인 분자 요리로 극찬을 받고 있는 스페인의 레스토랑 디스푸르타르를 방문, 새로운 요리들을 잔뜩 맛봤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표현력을 가진 셰프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고급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웰컴 드링크부터 남달랐다. 패션프루츠, 럼, 얼린 에스푸마에 커피가루를 뿌린 차가운 칵테일이 나왔는데, 최현석은 “입 안에 풍미를 남기면서 사라진다”고 말했다.
에피타이저는 얼린 비트 폼 위에 영하 30도에서 만든 캐비어를 올린 음식. 오세득은 “구수한 맛이 난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최현석은 “비트를 익히면 옥수수향이 난다”며 설명을 곁들였다.
비둘기 고기를 맛본 후에는 허파라는 비슷한 맛을 가진 친근한 재료를 찾아냈다. 남성렬이 “부드러운 허파맛”이라고 하자, 최현석은 “비둘기 고기는 질감이 있는데 (이건) 정말 부드럽다”고 감탄했다.
특히 고추 모양 초콜릿 디저트를 먹으며 특히 감탄했다. 김소봉은 “파프리카 껍질을 벗기거나 구웠을 때 나오는 말캉말캉한 질감을 초콜릿으로 표현했다. 그걸 2단계로 꼰 건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셰프끼리2’에서는 신기한 분자요리들이 대거 등장했다. 장미향이 입에서 톡 터지는 분자 요리, 버섯 젤리와 달걀 노른자 튀김, 리퀴드 샐러드, 젤리로 만든 펜네, 푸아그라를 얹은 옥수수 타르트와 옥수수 커스터드, 딸기 모양 안에 콘으로 가득 채운 치즈케이크 등 긴 이름을 가진 음식들이다. 이름만큼이나 예쁘고 독특한 식감, 조리법이 눈이 휘둥그레 하게 만들었다.
남성렬은 “감동스러운 노래 한 곡을 들은 기분이라고 했다”며 “한국 가면 좀 달라질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최현석은 “영감을 받아서. 정리를 해놔야 할 것 같다. ‘정말 얼마나 고민들을 많이 한 거야’ 이런 생각을 했다”, 오세득은 “한국 돌아가면 메뉴들이 많이 바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셰프들은 실제 자신들이 몸 담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많은 음식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맛있다’라는 평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료의 특성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를 도왔다. 그야말로 고급진 한 편의 먹방이었던 것.
디스푸르타르를 시작으로 ‘셰프끼리2’에서는 스페인 맛 성지 순례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온라인 현장 생중계로 남다른 진행 실력을 보여주는 등 셰프테이너의 다양한 매력을 풀어놓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임영진 기자
사진 = ‘셰프끼리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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