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SBS 라디오가 새 프로그램을 신설, 대대적인 봄 개편에 나섰다. ‘펀앤팟(FUN & POD)’이라는 주제 아래 온·오프라인 청취자와 소통을, 재미 강화를 강조하고, 남희석 김흥국 봉만대 양세형 윤형빈 붐 등 새로운 DJ를 대거 영입했다. SBS 라디오의 봄 개편은 성공할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2016 SBS 라디오’ 봄 개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새롭게 DJ로 합류한 여섯 명이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새 DJ들의 이야기에 앞서 김영우 SBS 라디오편성기획팀장이 “포스터를 보면 ‘사고 치겠구나?’하는 생각 안 들던가. 우리는 ‘사고 치겠다’ ‘대박 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새로운 DJ 들과 함께 1년 안에 청취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고민 고민 끝에 모신 새로운 DJ 들이다. 입담, 말발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여섯 DJ의 패기는 대단했다. 매일 낮 12시 20분부터 ‘투맨쇼’로 마주하게 윤형민 양세형은 “제 2의 ‘컬투쇼’를 모방한다”라며 “베테랑 컬투에 비해 우리는 어리고 신선한 느낌이 있기에 다른 분위기를 안길 수 있을 것이다. 젊은 느낌의 컬투, 새로운 분위기를 내 선배들의 청취율을 따라잡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남희석의 사이다’를 진행하게 된 남희석은 “어떤 프로그램이 될는지는 겪어봐야 알 것 같다. 새로운 DJ 6인 중 가장 사고 안 칠 분위기 아닌가(웃음)”라고 물은 후 “브런치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청취자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차분한 분위기를 안겼다.
콧수염이 매력적인 김흥국 봉만대는 ‘털어야 산다’로 뭉친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분위기가 오히려 어우러짐을 자랑하는 두 사람 기자간담회 내내 티격태격하는 분위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앞서 ‘친구의 거미라도 될 걸 그랬어’ ‘우클라(UCLA)’ ‘방탄조끼(방탄소년단)’등 주옥같은 어록을 남긴 바 있는 김흥국은 “생방송 때 왜 그랬는지 지금까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전히 인터넷에서 학생들이 내 어록을 즐기는 모양”이라며 “ ‘털어야 산다’에서 매일 털지, 매일 실수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2시간 진행을 하면서 즐거운 방송을 할 것 같다”라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영 스트리트’에 이어 3년여 만에 다시 DJ로 나서게 된 붐은 “그동안 라디오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다”라며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송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봄 개편에는 무려 7개의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러브 FM에 5개, 파워 FM에 2개의 프로그램이 새롭게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러브FM 오전 11시에는 방송인 남희석이 DJ로 나서는 ‘남희석의 사이다’가, 오후 4시에는 가수 김흥국과 영화감독 봉만대가 힘을 합쳐 ‘김흥국 봉만대의 털어야 산다’로 청취자와 만난다.
매일 낮 12시 20분부터는 개그맨 윤형빈 양세형이 ‘투맨쇼’를, 이를 이어 붐이 진행하는 ‘DJ 붐의 드라이빙 클럽’이 방송된다.
또한 파워 FM은 그동안 주말을 책임졌던 배성재 SBS 아나운서가 ‘배성재의 주말 유나이티드’를 접고 매일 밤 10시에 ‘배성재의 텐’으로 청취자와 만난다. 정엽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10시에 진행하던‘ 파워 스테이지 더 라이브’ 대신 매일 새벽 1시에 ‘정엽의 뮤직하이’를 진행한다. SBS 라디오 봄 개편은 오는 28일부터 시행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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