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참가감독 146인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지키기에 나선다.
‘만추’ 김태용, ‘소수의견’ 김성제, ‘돼지의 왕’ 연상호, ‘화차’ 변영주, ‘경주’ 장률, ‘마이 라띠마’ 유지태, ‘후회하지 않아’ 이송희일, ‘한공주’ 이수진, ‘소셜포비아’ 홍석재 감독 등 146인의 한국영화 감독들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지지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과 뉴커런츠 부문에 참여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촉구할 예정.
앞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9개 영화단체로 구성된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가 영화제의 자율성을 계속 부정한다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참가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영화제 정기총회를 앞두고 집행위원회 측에서 위촉한 자문위원 68명에 대한 효력정치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다. 부산시는 이용관 당시 집행위원장 측이 영화제 최고의결기구인 정기총회를 앞두고 자문위원을 새로 위촉한 것은 영화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꾸기 위한 시도로 본 것.
위원회 측은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 신규 자문위원 68명을 인정할 수 없다고 법적 대응까지 나서면서 영화제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라며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를 즉각 실행하고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에 나서라”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가 예산 지원을 이유로 영화제를 자신의 전유물로 여긴다면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텅 비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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