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이렇게 유쾌한 뮤지컬이 또 있을까. 뮤지컬 ‘올슉업’이 신나는 리듬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의 마음을 제대로 훔쳤다.
‘올슉업’은 20세기 시대의 아이콘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들로 꾸며진 뮤지컬이다. 미래의 슈퍼스타를 꿈꾸는 청년 엘비스 역에는 휘성 김성규(인피니트) 최우혁 등이, 운명적인 사랑을 위해 남장까지 결심하는 당찬 소녀 나탈리 역에는 박정아 안시하 제이민 등이 각각 캐스팅됐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데뷔 전 로큰롤 소울을 찾아 자유로운 여행 중 우연히 한 마을에 들르게 되며 ‘올슉업’ 이야기가 시작된다. 엘비스가 도착한 마을은 일명 ‘정숙법령’이 시행중인 마을. 모두에게 소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엘비스는 음악으로 마을 사람들의 마음 한 구석에 있던 사랑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일깨워준다.
‘올슉업’은 로큰롤 음악의 연속으로 유쾌함을 놓치지 않았다. 화려한 세트와 특수 효과는 물론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특히 코믹 요소도 빼놓지 않았다. 애드리브를 연상케 하는 능청스러운 연기는 일품. 지루할 틈 없이 쏟아지는 코믹함에 관객들은 웃음을 터트리기 바빴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 자연스럽게 피어난 웃음꽃도 억지스럽지 않았다.
특히 익숙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은 뮤지컬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을 정도. 어린 세대에게는 경쾌함을, 중년 세대에게는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누구하나 튀지 않고 어우러지는 조합도 인상적이었다. 주·조연 가리지 않고, 자신의 배역에 충실했기에 가능한 결과일 터.
무엇보다 휘성은 자신의 옷을 입은 듯 엘비스를 열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의 열정적인 퍼포먼스부터 망가짐도 마다하지 않는 연기가 있었기에 앨비스가 더욱 살아난 것. 한 번 보면 빠질 수 없는 매력을 쏟아냈고, 관객들은 열광했다.
‘올슉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드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더위를 날려주는 로큰롤 음악도 큰 몫을 했다. 이 로큰롤의 세계에 빠지고 싶다면 당장 ‘올슉업’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올슉업’은 미래의 슈퍼스타를 꿈꾸는 엘비스가 오토바이 고장으로 인해 낯선 마을에 머무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나탈리와 마을 사람들의 뒤엉킨 사랑 이야기가 유쾌한 감동은 물론 신선한 공감의 장을 선사한다.
오는 8월 28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킹앤아이컴퍼니,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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