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 브라운관을 넘어 안방까지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박지은 극본, 진혁 연출) 9회에서는 심청(전지현)과 허준재(이민호)의 마음이 서로에게 향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앞서 심청은 허준재로부터 ‘좋아할 계획이 생겼다’는 고백을 들었다. 점점 쌍방향 화살표가 되어가는 마음은, 사랑하는 이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심장이 굳어버리고 마는 인어의 삶에 희망이 됐다.
하지만 청이 역시 스스로가 깨닫지 못 한 사이에 준재를 비롯해 많은 인간들에게 위로와 안식이 되고 있었다. 특히 그녀는 유년시절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준재의 마음을 녹이며 그 동안 꽁꽁 감추고 있던 상처를 어루만졌다. 이는 오로지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인어의 순정과 진심이 고스란히 준재에게 닿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뿐만 아니라 앞서 청이는 서울에 와 처음 사귄 친구인 유나(신린아)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도 원더우먼처럼 나타나 도와주고 예측 불가한 모습들로 감정표현과 말이 없던 태오(신원호)를 웃게 만드는 등 그녀만의 걸크러쉬가 점점 인간의 삶 속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이처럼 청이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한 방을 날릴 줄 아는 통쾌함은 물론 슬퍼하는 이들에게 다가가 위로하고 다독이며 인어크러쉬 매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여기에 유쾌함과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전지현(심청 역)의 열연은 세상을 알아가고 사람들과 어우러지려는 청이의 순수한 마음과 결코 가볍지 않은 진심을 표현, 보는 이들이 인어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전지현의 인어크러쉬’가 다음 방송에선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시청자들을 전율하게 만들지 기대가 높아지는 중이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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